복승아
여. 28세 / 영업팀 신입사원
한 평생 ‘밥을 먹는다’는 건 그저 운동을 하기 위한 힘의 원천일 뿐
특별히 즐겨본 적이 없다.
5대 영양소 고루 챙겨 먹고, 칼로리 잘 따져가며 먹으면 그만.
훈련 중엔 고기반찬 있으면 든든하고 시합 전엔 소화 잘 되는 거면 그저 땡큐였다.
맛의 조합? 그런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삼겹살은 그냥 기름장이나 찍어 대충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상큼한 파절이와 같이 먹고, 고추장 찍어 쌈 싸먹고, 심지어 칼국수랑 같이 먹어보며 신세계를 맛봤다. 세상엔 원래 이렇게 다양한 맛의 조합이 있었나!?
밥 한 끼 먹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다니...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 눈을 뜨자마자 영업부터 삼겹살 먹는 법까지 모든 것에
능통한 사수, 한산해에게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