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등장인물

이정훈

이정훈(남/ 36세 )cast 김동욱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대한민국 뉴스 시청률 1위인 <뉴스 라이브>를 진행하는 앵커.

매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뉴스 라이브>가 자사의 간판 뉴스인 를 비롯해 메인 시간대의 쟁쟁한 뉴스들을 모두 제치고 56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정훈의 몫이 컸다. 아니, 오롯이 정훈 덕분이었다.

‘젠틀한 폭군’ 시청자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잘생긴 얼굴에 완벽한 슈트빨, 기품 있는 미소까지. 그야 말로 젠틀한 모습의 정훈은 어느 순간 폭군으로 돌변한다. 한 치의 거짓과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날카롭고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내며 진실을 폭로하는 정훈에게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하진

여하진(여/ 30세)cast 문가영

SNS 팔로워 860만명이 넘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24살에 광고 모델로 데뷔해 곧바로 드라마까지 진출. 작고 예쁜 얼굴에 마네킹에 비유되는 완벽한 바디라인의 소유자. 게다가 세련된 패션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어 하진이 입는 것, 매는 것, 신는 것, 차는 것 등등...하진이 건드렸다 하면 모조리 완판 행진.

하지만 대중은 하진의 옷, 가방, 구두, 시계에 열광하는 만큼 하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철딱서니 없는 재벌집 막내딸 역할이라던가, 언니의 남자친구를 뺏는 역할이라던가, 유부남을 유혹하는 역할.. 등 주로 착하고 여린 주인공을 괴롭히는 배역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진 본인이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퍼거슨의 말은 100프로 하진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하진의 SNS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녀의 소신발언으로 채워지곤 하는데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것이 하진의 소신이 갈대와도 같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하진이 처음으로 주연을, 그것도 착한 역할을 맡은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하진과 소속사 대표가 의견일치로 출연을 정한 프로그램이 바로 정훈이 진행하는 <뉴스 라이브>였다.

하진은 단순히 뉴스룸을 구경해보고 싶어서였고, 소속사 대표는 다른 프로그램 나가서 사고 치느니 대통령까지도 깨지는 <뉴스 라이브>에서 깨지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 정한 것인데,예상 했던 대로 SNS 활동과 소신발언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받고 하진은 그야 말로 너덜너덜하게 깨지고 말았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하진이 그 와중에 정훈에게 꽂혀버렸다는 거다.

 

  • 이동영
    이동영(남/ 65세)cast 차광수
    목수, 정훈의 아버지.

    정훈의 아버지. 한 때는 조각가를 꿈꾸었으나 시간과 경험이 동영에게 알려준 것은 포기와 체념이었다. 결국 조각가의 꿈을 버리고 목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조각가일 때나 목수 일 때나, 나무를 만지고 다루고 숨을 불어넣는 일은 동영에게 다를 것이 없었으니까. 나무를 어루만질 때면 정훈이 떠오르곤 한다. 상처와 성장의 흔적을 옹이와 나이테로,그 어느 것 하나 지우지 못하고 세월의 풍파를 온 몸으로 기록하고 있는 나무가 정훈과 너무나 닮아서...그러나 동영은 정훈을 어루만져주지 못했다.

  • 서미현
    서미현(여/ 61세)cast 길해연
    시인 , 정훈의 어머니.

    정훈이 기억하는 미현은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하고 온화한 사람이며, 그런 미현이 정훈에겐 유일한 안식처였다. 처음 정훈이 보통 아이와 다르다는 걸 알았을 때, 미현은 그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영원히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간절한 바램이었을 뿐...

  • 정서연
    정서연(여/ 22세)cast 이주빈
    정훈의 첫사랑.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22살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정훈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서연은 정훈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정훈은 그녀를 여전히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정훈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녀를 보고, 만지고, 느낀다. 달라진 것은 서연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 뿐.. 그것이 정훈을 얼마나 아프게 할지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연은 죽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죽음 보다 홀로 남겨질 정훈이 더 가슴 아팠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