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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찬

가열찬(남, 35세)cast 박해진

"오늘도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챙겼군.”
라는 말을 하며 가슴 뻐근해하는, ‘세상에 다시없을 젠틀 상사’
(구) ‘옹골’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인턴.
(현)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팀장 / 직급:부장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이 2%를 찍던 2015년 ‘준수식품’에 인턴으로 입사. 입사하자마자 ‘핫닭면’을 기획해 위기의 ‘준수식품’을 구한 마케팅영업팀의 신화.

몸도, 마음도, 머리 회전도 빠르다! 그렇게 2배속 삶을 살며 세이브한 시간에 워라밸 요정으로 활약. 잡다한 취미와 자기 개발을 즐겨 잡기에 능해 무섭기까지 하다. 때때로 자신의 완벽함과 비교되는 직원들의 부족함이 못마땅할 때도 있지만, 내가 하면 되지, 하고 뚝딱! 해치우고는 절대 공치사를 하지 않는, 나이스한 상사!

그런 그에게도 ‘이름만 가열 차면 뭐 하냐’는 소리를 들은 치욕스런 과거가 있다. 5년 전. 경쟁사 ‘옹골’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열찬.

만식은 그 시절 만난 사람이었다. 제 자존감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다 못 해 삶의 의지조차 꺾어버린 악마 같은 사람.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열찬은 가까스로 입사한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180도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거짓말처럼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만식

이만식(남, 61세)cast 김응수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
라는 도인 같은 말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장실에서 주먹 물고 우는 늙은 장그래.
(구) ‘옹골’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팀장 (직급: 부장)
(현)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시니어인턴

그는 한때 꼰대 체크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올 클리어 한 꼰대의 정석이었다. 나보다 어리면 일단 말을 놓고, 툭 하면 “내가 너만할 때는~”을 찾으며, 자유롭게 얘기하라 해놓고 지 의견 까면 부르르 떠는 답정너에, 안 먹히면 ‘그냥 좀!’으로 해결하며, 인생선배로 조언을 해주겠다며 사생활을 캐물으며 친한 척까지!!

라면업계의 후발주자였던 ‘옹골’이 업계 1위로 자리 잡기까지의 모든 역사를 함께 한 산 증인으로, “회사가 곧 나다!”라는 사아일체(社我一體)의 경지에 올라 신혼여행 중에도, 제 아이가 아플 때도, 제 어미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회사로 튀어나가며 오직 회사에 미쳐 팔딱거리며 살았다.

그렇게 30년 근무한 ‘옹골’에서 임원 승진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당한다. 재취업을 자신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을 체감하는 데는 채 몇 달도 걸리지 않았다. 가족들을 속이고 경비 일을 하며 근근이 버티는데...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동종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안상종의 권유로, ‘준수식품 시니어 인턴십’에 응시, 합격한다.
이태리

이태리(여, 28세)cast 한지은

나는 복사왕이다.
아무리 하찮은 거라도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인다 했다.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인턴사원

유행하는 것은 다 한 번씩 먹어보고, 입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얼리어덥터. 단, 패션과 먹는 것에만 해당하며, 그 또한 한 템포씩 사~알짝 늦는 감이 있다. 때문에 지는 지가 굉장히 세련된 줄 아나, 사~알짝 촌스럽다는 게 함정이다.

거듭된 서류광탈 끝에 간신히 ‘준수식품’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합격.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에 들어온 것만으로 하늘을 날 것 같았다.

복사든, 배달이든, 영수증 붙이기든, 뭐든 좋았다. 아무리 하찮은 거라도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닝*미, 걍 복사왕으로 끝날 각이란 걸.

얼핏 보면, ‘열정 만수르’에 ‘조직 순응적 인간형’으로 보이나,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사람에게 덮어놓고 잘해주고 기대하다, 지 혼자 홱! 토라지고, 다시 지 혼자 슥- 풀어지고를 반복.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에 뼈를 묻을 듯 열심히 하다, 갑자기 삐딱해졌다를 반복하는, 감정기복 돌아이.

먹부심이 있는 귀여운 먹깨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할 때, 뭘 자꾸 몰래 주워 먹는다. 혀가 파래지는 손바닥 모양 막대 사탕이 애정템이며, 취미는 혼코노, 애창곡은 노라조의 <사이다>다.
남궁준수

남궁준수(남, 33세)cast 박기웅

“(재벌) 2,3세들 중에 나만 지분이 1도 없는 거 알지?
아, 세 살 배기 코흘리개도 지분 자랑을 하는데, 나는 왜 안 주는대? 왜왜왜??”
‘준수식품’ 대표이사 (안하무인 싸가지)

‘준수그룹’ 총수인 남궁표 회장의 외아들이자 ‘준수식품’의 대표이사. 아버지의 허락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지 사장 신세에, 준수그룹 역사상 아비의 자리를 틈틈이 노린 사내 주요세력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경을 안 쓴 후계자이기도 하다. 아쉬울 건 없다. 준수도 그들을 쿨하게~ 무시하는 안하무인 싸가지니까.

남궁준수가 신경 쓰는 건 단 한 사람, 가열찬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준수만은, 남궁표 회장이 제 수족 중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나날이 사내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열찬 때문에 잠 못 이루던 준수는, 자신의 대표이사 재신임 투표를 6개월 남기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드디어 발톱을 드러내는데...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

단지 손에 쥔 장난감을 남에게 뺏기기 싫은 심보만은 아니다. 무섭기만 한 제 아비가, 목숨같이 여기는 회사의 이름을 자신에게 붙여준 것에 가슴 뜨끈한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긴 달까.

또한, 자장면을 유독 좋아했던 어린 준수를 위해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춘장 흠뻑>, 지금은 매출이 뚝 떨어졌음에도 제 아비가 <춘장 흠뻑>의 단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 때문이리라. 준수는 생각했다.

그렇다. 얘는, 지 편한 대로 생각하는 ‘지 편한 세상’, ‘헛다리의 아이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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