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공장 경리부터 시작해 전무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 절대 야망을 보이거나 남의 험담을 하지 않고, 쉬이 흥분하지 않으며, 제 속을 철저히 감추는 고수다. 그러나 그 안에 가족까지 내팽개치며 손에 쥔 권력에 대한 탐욕과 자신이 픽! 하고 자신이 키웠으나! 자신을 뛰어 넘은 부하직원, 열찬에 대한 시기와 두려움이 바글거린다. 리즈 시절, 어마무시하게 예뻤는데 역변했으며, 한 때 남궁표 회장과 썸을 탔다는 썰!과, 또 한 때 열찬과 썸을 탔다는 썰?이 있다.
직함은 본부장이지만, 본부실세는 가열찬이라는 걸 잘 안다. 진즉에 권력 다툼에서 뒤처졌다는 걸 깨닫고, 엄한 걸(?)로 점수를 따려는 ‘과잉충성’의 아이콘이자, 남궁준수 사장의 끄나풀이다. 만식의 오랜 친구이자, 앙숙. 저보다 끗발 좋은 경쟁사에 다니던 만식을 시기했으나, 만식이 제 부서 시니어 인턴으로 오자, 측은해서 이따금 빵셔틀(?)을 돕는다.
어린 것들로 북적이는 사무실 안, 만식과만 통하는 ‘뜨끈한 무엇(?)’이 있다.
20대 초반, 우리나라 최초 라면을 만든 라면의 아버지. 특유의 장악력으로 사람 정치에 능하고, 임기응변과 위기에 강하다. 호랑이 같은 풍채와 호탕한 웃음소리로, 누가 봐도 사내사내! 하나, 카메라만 들이댔다 하면, 대중이 원하는 다정다감한 기업가로 돌변하는 브랜드 마케팅 천재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짜친 보고서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감수하는, 깐깐한 시아버지가 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