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드레스 공동대표. 정작 본인은 비혼주의자. 있는 집안 딸로 태어나 큰 고생 없이 자랐지만, 오히려 성인이 된 후 창업을 말아먹으며 아름과 함께 짠내 나는 인생을 맛본다. 아름이 현실 파악을 못하려하면 뼈 때리는 조언으로 정신줄을 다시금 붙잡게 하는 얄짤 없는 베스트프렌드.
평생 사고치는 남편 뒤처리를 하며 아름을 훌륭하게 키웠다. 비록 자신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지만 다른 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밤새 바느질을 했던 세월은 보람 차고 행복했다. 두 사위의 정체도 모른 채 그저 아름의 행복만을 바라는 모성이 지극하다.
아름의 동창이자 20년 지기 친구. 강남 대치동 명문고를 함께 다녔지만, 평범한 아름과는 다른 상위레벨의 우수 장학생. 성적 좋은 딸을 등에 업은 부모님은 대치동에서 사교육 학원을 운영하며 돈을 쓸어 담았고, 부동산 부자가 된다. 고교졸업 후 핵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홍콩으로 유학, 미국에서 박사과정 연구원 생활을 했다. 그즈음, 무리한 부동산 투자를 하다 사기를 당한 부모님이 모든 재산을 잃는다.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은 가족을 위해 연구원 가운을 벗고, 책을 쓰고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하는 등 돈되는 일이면 무조건 해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