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근 할 말은 다하는 성격과 소녀적인 감성을 지녔다.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이 거대한 빚을 남기며 갑자기 죽었다.
그 충격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져 병원을 왔다 갔다 하다가 7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고, 4년 전부터 딸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신춘문예에 당선돼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
사람 좋고 세상 물정 어두워 아내 몰래 친구들 보증을 서주고 전전긍긍하다가 빚만 남긴 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