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서 어떻게 살아 돌아 온 건진 모르겠지만,
명심해둬!! 이제, 여길 이끌고 있는 건... 나라는 걸!!!”
과거 흑양팀의 팀장이자, 지혁의 직속 상사였다.
얇은 금속 안경 너머로 보이는 스마트해 보이는 외모 뒤로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비열함을 감추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케이스로, 출세와 승진에 대한 집착이 누구보다 강하다.
하지만 학연, 지연 어느 것 하나 조직 내에서 라인을 탈만한 스펙이 되지 않아
특유의 비주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해외파트에서 팀장인 자신보다 항상 주목 받아왔던 지혁에 대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일 년 전 지혁의 실종 이후,
해외파트에서 주도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마약, 해킹,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들을 전담하는 팀을 맡아 실적을 내고 있다.
그로 인해 해외파트 내에서 지혁을 대신할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하게 된다.
매사 슬렁슬렁 요령만 피우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가슴 속 깊은 곳엔 나름의 소신과 열정을 품고 있다.
유명 사립대 법대 출신으로, 조직 내에서 제대로 라인을 탈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으나, 워낙 패거리 문화를 싫어하는 성격에다
굽히는 걸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별 고민 없이 혼자만의 길을 택했다.
현장지원팀으로 오기 전, 심리정보단에서 댓글 조작과 관련해 부당한 명령을 내린
상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징계위원회까지 회부된 경력이 있다.
정보 요원이기보다 차라리 억척스런 주부에 차라리 가깝다.
다른 요원들이 각자만의 사연으로 인해 현장지원팀으로 들어 온 것이라면
그녀는 낮은 업무강도 때문에 스스로 자원해서 온 케이스다.
돈벌이가 나쁘지 않는 변리사 남편을 둔 것 때문인지
승진이나 고과 따위는 별로 관심에 두지 않고 있으며
분초를 다투는 수사를 하다가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이 마치는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칼퇴근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