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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쓰다. 그러나 아름답다”

8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함께 자라는 연욱.
어린 두 자매가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 험난하고 냉소적이다.
<눈사람>은 이런 상황에 빠진 주인공 연욱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밝고 힘차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준다.
물 알갱이가 얼어 훨훨 날리는 눈송이 처럼,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을 스스로 풀어내어 가볍게 흩날리는 방법을 알기에 연욱의 인생은 고달프지만,
주변까지 정화 시킬 만큼 밝고 아름답다.

“사랑은 쓰다. 그러나 아름답다”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 아낌없이 희생하는 부모 같은 언니.
그런데, 그 언니의 평생 반려자를 사랑하게 된 연욱.
<눈사람>은 사랑이란 결코 마냥 행복하고, 편안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이겨내기 힘든 고통과 아픔이 따르기에 그만큼 더 아름다운 것임을 보여준다.

[줄거리]
연욱과 필승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다. 그리고 그 날 둘 모두 일진이 안좋았다.
필승은 거리에서 싸움이 붙은 여고생들을 파출소로 연행하고, 함께 끌려가 깡패 취급 당하는 것에 화가 난 연욱은 필승의 수갑집을 슬쩍 한다. 수갑이 없어진 걸 안 필승은
잡히기만 하면 작살을 내겠다고 벼르고 또 벼르는데, 그 여자애가 수갑을 찬 채 자기 발로 나타난다.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수갑이 덜컥 채워진 거다.
그런데, 그 말썽꾸러기 여자 애가 하필이면 사랑하는 연정의 동생이라니!
필승은 연정과의 결혼을 위해 연욱이 얄밉지만 태도를 백팔십도 바꾸기로 한다. 예비처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공세, 밥 사주기는 기본이고 유치장 관광에 잠복근무 동행까지
허락한다. 그럴수록 연욱의 방해 작전도 한층 뜨거워진다. 언니 험담 늘어놓기, 스캔들 조작하기, 전화 따돌리기, 데이트 방해하기...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데 필승은 그런 연욱이
조금씩 귀여워지기 시작한다.

연욱을 처음 만나던 날 성준도 일진이 안 좋았다.
경기 중에 상대 선수들과 난투극이 벌어져 그 주동자로 파출소에 끌려왔는데 웬 형사(필승)가 고1짜리 여학생 때문에 길길이 뛰는 것이었다. 맹랑하고 당당한 연욱에게
호기심이 발동한 성준은 경기티켓을 선물한다. 그런데 그녀가 오지 않는다. 성준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실력 있고, 잘 생기고, 돈 많은 아이스하키 선수다.
그런데 연욱은 자신을 돌보듯 한다. 처음엔 이성으로서의 관심 보다는 그저 만나면 재미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아이일 뿐이었는데, 은근히 기분이 상한다.
괘씸해서 찾아가 보니 연욱은 필승을 언니에게서 떼어놓느라 정신이 없다. 결국은 거기에 그도 이용 당한다.

사실 연욱은 성준이 귀찮았다. 친구 상희는 킹카라고 하지만 언니를 구제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데 자꾸 따라 붙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그런 연욱의 심정과는 반대로 연욱을 향한 성준의 호기심은 날로 증폭된다.

만드는 사람들

  • 기획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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