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모’ (茶母) 란
조선에는 ‘다모’(茶母)라는 여자 형사쯤 되는 직업 여성이 있었다.
‘식모’(食母), ‘침모’(針母)와 더불어 관가나 사대부 집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천민 신분의 사람에게, 그것도 여성에게 ‘수사권’이라는 직업적인 책임을 부여했고...
그 ‘다모’라는 여성들은 규방 사건의 수사, 염탐과 탐문을 통한 정보 수집, 여성 피의자 수색 등
잡다한 수사 권한을 가졌음은 물론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고 하며, 나아가 궁궐에서 일했던 한 ‘다모’는 역모 사건의 해결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2) ‘다모’로 돌아보는 따뜻한 삶, 그 감동
‘다모’는 천민이다. 관노 혹은 외거 노비와 다름없는 신분적 한계를 가진 사람이다.
게다가 또, ‘다모’는 여자다...
신분적 한계라는 옴짝 달싹할 수 없는 울타리 속에 갇혀 성적 차별이라는 올가미까지 씌워진 채 세상을 살아간 사람이다.
이런 여성의 삶과 사고 방식이 과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감동이나 의미를 전해 줄 수는 없을까
300여년 전 조선의 한성부 좌포도청에서 ‘다모’로 일했던 여자, 채 옥의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진보적일 수밖에 없는,
그 누구보다 가슴에 충실해 따뜻할 수밖에 없는 삶을 쫓아가 보자!
3) 2003 기획특집 HD 미니시리즈!
“이 사람들 무서워요.” 연기자들이 입을 맞춘 듯 하는 말. ‘다모’는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전국의 오지만을 찾아 찍은 무협 활극.
HD TV용으로 사전 제작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만큼 여타의 드라마에 비해 몇 곱절의 시간과 제작비가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