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휴먼 다큐’하면 MBC의 <인간시대>를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MBC 교양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우리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본격적인 휴먼 다큐의 첫출발로 인식된 프로그램이었다.
<휴먼다큐-희로애락>은 <인간시대>의 유산을 이어받아 과거보다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인간군상들의 단편적 모습에서 시대 흐름을 짚어내고 과거 <인간시대>가 시청자들에게 주었던 ‘가슴 뻐근한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본 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삶 속에서 삶의 애환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을 발굴하여 긴 호흡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하려 한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사건 속의 인물들을 순발력있게 밀착 취재하여 현장감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아무도 결말을 장담할 수 없는 라이벌간의 승부, 사건사고의 현장 한복판에 서 있는 인물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생동감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물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그 인물의 일상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방식은 이 코너에서 가장 피하고자 하는 바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시선을 감추지 않고 인물의 행동과 그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감정과잉으로 이끌지는 않을 것이다. 이 코너가 지향하는 바는 “드라이한 감동”이기 때문이다.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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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서정창, 이선태, 홍상운, 유 현, 강지웅, 장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