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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한민국의 답은.. 돈이다.
일견 평균적인 삶의 질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그만큼 만족보다는 불안이 더 팽배한 참 이상한 시대. 벼랑 끝에서 외줄을 타듯 위태로운 풍요 속에서 언제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우리는 애써 한 끼 식사비보다 비싼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입가심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다들 자빠져도 난 괜찮을 거야." 하지만 과연..
노량진에 이웃한 단독주택 두 채
한국 최고의 의대를 자기발로 나와 그냥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조금은 엉뚱한 보건소 의사, 뇌보다 근육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열혈 체육교사, 좀 모자라 보일 정도로 착한국어교사와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별로 재미없어하는 엉뚱발랄한 여고생이 이웃해 산다. 전쟁 통에 피난용으로 뚫어놓은 땅굴로 서로의 집이 연결되자 어쩔 수 없이 땅굴로 서로를 맞팔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가족이 있다.
홀라당 망해먹고는 큰소리치던 버릇만 남은아빠. 매사에 울컥거리는 감정을 주체못하는 엄마. 결코 망가질 거 같지 않던 부모의 울타리가 어이없게 날아가 버려 정신을 못 차리는 철없는 남매까지. 이들 가족이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빈곤 속에서 뒤엉켜 지지고 볶으며 폼나게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펼치는 고전분투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패자들의 마지막 부활전이다.
짧은 다리를 가진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특별하고 별난 반전!
그들은 짧은 다리를 힘차게 차올리며 세상을 향해 외친다.
"너무 짧아서 못찰 줄 알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