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의 한 여인이 있다.
정명공주! (貞明公主/1603~1685)
혼돈의 시대였던 17세기 조선. 가장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투쟁의 와중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삶을 이어나가야만 했던 여인.
강력한 조선을 꿈꾸었으나 끝내 태생의 한계에 부딪힌 불운한 임금 광해!
반정을 통해 그토록 그리던 권좌에 오른 후 패도의 길을 걸었던 야심가 인조!
정인의 원수를 주군으로 모신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 홍주원!
사랑을 위해 가문을 버리고 인조를 택한 남자, 킹메이커 강인우!
제 아비의 손에 죽은 비운의 세자 소현!
형을 지킬 수 없었던, 치열한 권력투쟁 끝에 왕이 된 효종!
뿐인가.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이이첨과 김자점, 막후에서 조용히 왕실을 흔들었던 상궁 김개시와 희대의 악녀로 평가받는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까지!
본 드라마는 역사 속에 분명한 한 가지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정한 세상의 주인이란 대국(大國)도, 왕좌의 주인도, 권력자들도 아니다.
세상의 주인은 지금 이 순간 더 정의로운 세상, 더 가치 있는 신념을 위해 불의한 모든 것과 맞서 싸우고 있는 시대의 개인들이라는 사실이다.
진정한 시대와 역사의 주인은 바로 그들이라는 것을,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비록 더딜지라도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열릴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