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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인연
그리스 신화에 ‘에리시크톤’이라는 탐욕적인 인물이 있다.
그의 탐욕과 오만에 대한 신의 징벌은 바로 ‘허기’였다.
만족하지 못하는 욕망. 선을 넘는 욕심.
탐욕은 더 큰 허기를 일으키고 그 허기는 끊임없이 더 강한 탐욕을 부르지만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는 결국 광적인 탐욕의 지옥으로 빠지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고 만다.
비극적이게도 하나 뿐인 딸을 먹어치우면서까지 광적인 탐욕의 허기를 멈추지 못하고,
끝내는 자신의 몸까지 갉아 먹어 결국 파멸로 마감한 에리시크톤.

여기
에리시크톤처럼 천륜을 배반하며 스스로 탐욕의 지옥에 걸어들어 간 무정한 아버지가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으로 무참하게 내쳐진 딸.

엄마와 자신의 삶을 부숴버린 아버지의 악행에 복수하려
아버지를 파멸로 끌고 들어가는 딸의 한(恨)과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또다시 딸을 처단하려는 아버지.
천륜지정이 아닌 천륜지옥을 살아가는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천륜의 사랑과 인지상정,
사랑에 대한 예의는 곧 ‘인간다움’임을 말하고자 한다.

본 드라마는
언 땅을 뚫고 피어오르는 꽃처럼,
동토마냥 차갑게 굳은 부녀 사이에 파멸이 아닌 해빙(解氷)을 이끌어내는
한 송이 꽃의 개화를 그려내는 이야기이다.

만드는 사람들

  • 기 획 장재훈
  • 제 작 백호민
  • 극 본 여정미
  • 연 출 김진형
  • 프로듀서 김서곤
  • 조 연 출 서지현 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