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램 정보
"지엄한 국법이 힘없는 백성을 구할 수 없다면
내가 그들을 구하면 되지 않습니까"


여기, 조선 최고의 명문가에 시집왔지만
초례도 치러보지 못하고 수절과부가 되었다-는 뻔한 사연의 여인이 있었으니
그 여인, 밤이면 밤마다 은장도로 허벅지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창포검 들고 밤바람을 가르며 온갖 잡놈들 혼쭐을 내주는데!

그야말로 휘영청 밝은 달! 복면 쓰고, 지붕 위를 나는
조선판 과부 히어로물이 되시겠다.

“부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해도 두렵지 않은 것입니까”

그리고 여기, 공사 구분 확실하고 국법, 예법, 도리까지 칼같이 충실한
융통성 빼고 다 갖춘 종사관 나으리가 있었으니
그 사내, 복면 쓴 자를 잡겠다 밤낮으로 쫓아다니는데!
쫓고 있는 것은 복면 쓴 무뢰배인가, 내 마음을 훔친 여인인가.
내 마음을 훔친 자는 백성을 구하는 영웅인가, 소복 입은 과부인가.

그야말로, 잘생긴 종사관 나리의 로맨스물 되시겠다.

여인은 일생에 한 사내를 따라야 하는 일부종사(一夫從事)가 도리요,
남편 죽으면 따라 죽는 것이 미덕이자 온전한 삶이라 여겼던 시대.
불쌍한 이는 돕고, 나쁜 놈을 잡는 것이 도리요,
죽을 때 죽더라도 할 일은 해야 온전한 삶이라 여긴 수절과부 여화와
그녀를 만나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공조 한판.

여기, 나를 위해 밤마다 피운 꽃이
힘겨운 백성들을 위해 활짝 피었구나.

만드는 사람들

  • 기획 남궁성우
  • 제작 김정미
  • 프로듀서 이월연 양소영
  • 제작총괄 박수영
  • 기획PD 표희선
  • 조연출 왕정민 이하영 김연우 정승용
  • 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