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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리베가스(김선민 감독)
선화는 가리봉동에 산다. 산업화의 메카였던 구로 공단, 노동자들의 문화 공간이었던 가리봉 시장,
이제는 차이나타운으로 변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다.
가리봉 쪽방에서 살던 노동자, 선화는 회사 이전으로 가리봉을 떠나게 된다.
이사 짐을 옮기면서 보잘 것 없지만 선화의 소중한 장롱이 부서지고, 선화는 속상하다.
임신한 친구 향미는 선화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선화는 가리봉을 돌아본다.
70~80년대 가리봉에서 피땀 흘렸던 수많은 선화들의 애환이 밀리고 밀려서 그냥 사라지는 것만 같다.
그 많던 그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

2. 공사 중(이형석 감독)
그는 공사 중이다.
인간 상호간의 단절된 관계가 아이러니하게 공사(회복) 중이다.
He is doing his construction.

3. 문학이란 무엇인가(한상훈 감독)
문학을 동경하는 한 청년이 입대를 앞두고 주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4. 열애기(안선경 감독)
어느 날 남자는 아내에게 온 연애 편지를 본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남자, 이때부터 그의 일상은 지옥이 된다.

5. 이렇게는 계속 할 수 없어요(윤성호 감독)
부산에서 내려온 장훈은 감정이 남아있지만 준아에겐 배터리가 없다.
텍사스에서 온 제니는 찬송가를 부르지만 박혁권은 목이 마르다.
건달인 정현은 R & B를 좋아하지만 큰 형님은 관심이 없다.
회사원 곽기현씨는 성조기를 흔들지만 미 대사관은 말이 없다.
걸 스카우트 복장의 선진은 들떠 있지만 박 선생님은 시간이 없다.
간호사 김지현은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여고생 조일은은 감정이 없다.
아트 시네마는 폐관되지만 소라와 한받의 신념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