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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년이(전선영 감독)

방송사 드라마 작가 강희는 남자 친구 복남으로부터 이별 선언을 듣는다.
그러나‘이별’만은 인정할 수 없는 강희. 강희는 복남의 주위를 맴돌며
그가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그러나 기다리던 복남은 안오고 강희 앞에 나타나는 고등학교 동창 난년.
막무가내로 집까지 쳐들어온 난년을 강희는 속수무책 받아들인다. 그러나 꼬이는 강희의 일상.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강희는 난년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난년에 관한 알 수 없는 소문과 이해할 수 없는 연애 행각은 엽기적이기까지한데...

2. 도둑 소년(민용근 감독)

15세의 소년. 한쪽 눈에 있는 커다란 점만 빼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중학생이다.
소년은 학교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무언가를 훔친다.
그게 때론 돈일 수도 있고, 햇반일 수도 있고, 스팸일 수도 있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죄책감 없이 계속되는 그의 도둑질.
그러나 아무도 그가‘도둑 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소년은 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3. 유년기의 끝(김재원 감독)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 진학 등의 고민을 안고 있는 종필에게
친구 원식이 포르노를 찍으러 가자는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는 원식의 제안을 무시했던 종필이지만
인천 월미도 놀이 공원에서 일하는 또다른 친구 운천에게 연락하면
쉽게 여자와 잘 수 있다는 그럴듯한 원식의 설명을 듣고는
무작정 따라가기로 마음 먹고, 둘은 오토바이를 타고 인천으로 향한다.

4. 전쟁 영화(박동훈 감독)

1965년, 결혼 적령기의 유정과 학송.
오늘은 선을 본 후 네 번째 만남.
이름도 거창한 국제중앙다방에서 쑥스러운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예사롭지 않은 지점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찾게 된다.


5. 착한 아이(강혜연 감독)

‘우리 기정이 착한 아이지? 무슨 일 있어도 울지 말고 동생 잘 보살펴야 한다.’
주문과도 같은 당부를 남기고 떠난 엄마, 철모르는 동생과 함께 하는 하교길은
지루한 장마비만큼 우울하다.
철거촌 길 건너 학교에서의 운동회는 다가오고, 무용복은 커녕 점심 도시락마저 신경써 줄 사람이 없는 두 남매, 아버지를 피해 나온 한강변에서 그들만큼 외로운 할아버지를 만난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운동회날,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함께 뛰어줄 사람도, 무용복이 없어도 춤출 수
있다고 격려해 줄 사람도 없는 두 남매만의 쓸쓸한 운동회는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