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평
나이 쉰 넘어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아니 불륜으로 가족을 버렸다. 그 후,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체를 말아먹고는 현재는 무일푼 백수다.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화끈하고 속된 말로 기마이도 좋다.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있어도 통이 커서 일단 지르고 보는 성격이다. 거기다 둘째딸 최고봉 말마따나 얼굴이 코끼리 허벅지마냥 두껍고 부끄럼 따위도 없으며 적당히 뻔뻔해서 매사 구렁이 담 넘어가듯 잘 넘긴다. 어느새 그 강을 건너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가슴속엔 재기를 꿈꾼다. 생활신조는 ‘내 인생은 나의 것’ 현재, 자신의 막내아들이 아프다는 사실도, 아픈 이유가 자기 때문인지도 모른 채 오늘도 최고야네 가족들에게 뻔뻔하게 이렇게 외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여!!! 그렇게 쉰 넘어 제 2의 삶을 위해 집을 떠나, 두 번째 부인 오나라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