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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서울은 소위 첨단의 문명도시며 사람들은 그 문명의 일상을 산다.
컴퓨터로 인터넷질을 하고, 신용카드로 쇼핑을 하고, 프랜차이즈 커피점에서 라떼를 마시고,
HDTV 드라마나 스포츠 위성생중계를 보고,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셀카도 찍고, MP3로 음악을 듣고,
성형수술로 눈과 가슴을 고치고, 비행기, 자동차, 초고속열차를 타고 어딘가를 여행한다.
엔간히불우하지 않으면 문명인의 지위로 누구나 적어도 한두 가지 쯤은 누리는 일상이다.
그런데 이런 일상 전부가 완전히 생애 처음인, 조금 더 과장해서 콜라병을 처음 본 부시맨 같은 사람들이 간혹 있다.

여기 두 자매가 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태백산맥 줄기의 깊고 깊은 산골에서 화전을 일구며 아빠와 살던 스물두살과 아홉살 자매. 이들이 어느 날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온다.
상경하자마자 두 자매는 극심한 문화 충격을 겪는다.
빌딩숲을, 컴퓨터를, 백화점을, 지하철을, 핸드폰을, 비행기를, 좌변기를 이 전부를 생전 처음 본 9살 신애에게 서울은 꿈같은 환상이면서도 이해 못할 일들 천지다.
한편 성북동 어느 주택가 한 자락에 범상찮은 캐릭터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중소식품회사 사장순재네!
일흔둘, 저물어 가던 삶의 어느 순간 앞뒤 못가리는 열애에 빠진 가장순재부터
아침마다 변비로 울부짖는 여덟 살 손녀 해리까지 이 집 식구들은 약간씩 뭔가 하자(?)가 있다.
성북동에서 가장 무능하고 존재감 없는 사위, EQ가 한없이 낮은 의사, 변태 여선생.. 하긴 어찌보면 이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모두 어떤 면에서 자신만의 하자를 갖고 산다.

해서, 이들은 외친다.
“이 도시 현대인들 중 하자없는 자 우리에게 돌을 던져라!!"
<지붕뚫고 하이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이 집 식구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를 담은 시트콤이자, 동시에 사랑을 통해서 삶에 눈을 뜨는 두 자매의 성장드라마이다.
어려운 시기를 반영하듯 막장드라마가 범람하는 TV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보여주었던 따뜻한 유머를 다시 이끌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이고자 한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이 집 식구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를 담은 시트콤이자,
동시에 사랑을 통해서 삶에 눈을 뜨는 두 자매의 성장드라마이다.

어려운 시기를 반영하듯 막장드라마가 범람하는 TV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보여주었던 따뜻한 유머를 다시 이끌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이고자 한다.

만드는 사람들

  • 기획 권익준
  • 연출 김병욱 김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