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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天, 땅 地, 검을 玄, 누를 黃
천자문의 처음 네 글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천자문의 맨 마지막 글자가 어조사 也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지 않을까? 존재감이 크지 않아도 없으면 안 되는,
글자와 글자를 이어주는 매듭과도 같은 글자!

이 드라마의 주인공 오순남은 서당 ‘적현재’를 찾는 아이들의 곁에서
어조사처럼 살고자 하는 여자 훈장님이다.
사람은 모두 귀하고, 각자의 재주가 다르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그들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빛을 받아 반짝일 날을 응원하는 훈장 오순남!

하지만 어느 날 그런 순남에게 있어 세상의 시작과 끝이었던 ‘적현재’가 무너지고
그녀의 분신,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였던 딸 준영이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한번만이라도 맘껏 뛰어보고 싶다던 딸의 꿈을 채 이뤄주지도 못했는데...
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순남은 모든 것을 놔버리고 싶은 깊은 좌절에 빠진다.
자신의 전부를 앗아간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을 어찌 사람답게 대하란 말인가!
괴물에게 맞서는 길은 내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뿐이지 않을까?
잠시 훈장의 이름을 내려놓은 순남은 복수와 평생을 지키고 따라 온 가치 사이에서 끝없이 고뇌하고 갈등한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 싸움의 끝에서 결국 승리한 순남은
다시 일어나 폐허가 된 ‘적현재’를 일구기 시작한다.
복수는 결코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파괴는 또 다른 탄생을 낳아야만 의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파장을 지닌 별 같은 아이들이 저마다 빛날 수 있도록,
모두가 나름의 해피엔딩을 이뤄나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그렇게 훈장 오순남의 하루는 다시 시작될 것이다!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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