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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초반,
30대의 유망 정치인이었던 김도준은 유부남이었음에도 재색을 겸비한 여대생 최미란을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 결국 최미란은 도준의 아들 최동민을 임신하게 되고, 최미란을 진심으로 사랑한 김도준은 미란에게 집과 생활비를 보내 주는 등 아낌없는 배려를 한다.

그러나 점차 정치적 야심이 커가던 김도준은 많은 정적(政敵)을 만들게 되고, 미란과의 관계가 주위에 알려지면서 도덕적인 문제로 ‘윗 분’들의 주의를 듣게 된다. 도준에게 미란이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고민하던 도준은 미란을 미국으로 보내려 한다. 자기를 버리려는 도준에게 화가 난 미란은 도준에게 대들고, 화를 참지 못한 도준은 엉겁결에 미란을 때린다. 쓰러지며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미란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놀란 도준은 미란을 끌어안지만, 태수는 미란이 죽은 것 같다며 자리를 피하자고 한다. 이 때 여섯 살이었던 동민은 모든 장면을 목격한다.

자신이 미란을 죽였다고 생각한 도준은 당황하고, 미란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당시 비서 겸 기사로 데리고 간 신태수을 불러 미란의 죽음을 해결토록 지시한다.

한편, 어린 동민은 외삼촌에 의해 고아원에 버려지고, 같은 고아원의 원생인 강태식 김명철 등과 어울리며 성장한다. 동민은 성장하면서 타고 난 의협심을 가진 리더가 된다. 미란의 사랑을 듬뿍 받은 부잣집 도련님에서 고아가 된 동민은 의외로 잡초 같은 삶을 잘 견디지만, 한편으로 내성적이고 말이 없으며 반항아적 기질을 가지게 된다.

어느 날, 신태수와 그의 딸 신지은, 지은의 친구인 김현우 등이 고아원을 방문하고, 동민은 처음 지은을 보게 된다. 동민은 하얀 얼굴에 공주 같은 모습, 마치 잊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보는 듯 한 지은을 보고 어린 마음에도 그녀를 향한 끌림을 참을 수 없는데, 지은과 현우는 고아원의 동민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여전히 싸움패인 태식, 손재주가 뛰어나 소매치기로 나선 명철과 어울려 지내던 동민은 지하철역에서 소매치기를 하다가 다른 패거리들과 싸움이 붙는다. 무장한 패거리들은 동민 일동을 무차별 공격하고 위기에 빠진 동민을 도우려던 명철은 야구 방망이에 맞아 불구가 된다. 명철을 보고 울부짖던 동민은 도망가는 패거리 중 하나를 잡아 거의 죽을 정도로 두들겨 패고, 마침 출동한 경찰에 잡혀 폭행 치상의 죄목으로 구속, 수감된다.

구치소에서 담당 검사인 민승준 검사를 만난 동민은 그로부터 정의로운 삶, 진정 남자답게 사는 법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아 ‘검사가 되야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후, 개과천선한 동민은 검사가 되기 위해 전념을 다해 고졸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검정 고시에 합격한 동민은 다시 사법고시 준비를 해, 어렵지 않게 1, 2차 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