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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동창생 - C 여고 동창생 살인사건

2004.10.0415

# 잠자다가 살해당한 20대 여교사...범인은 여고 동창생?
1992년 10월 1일, 서울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자신의 방에
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다. 피해자는 이상미(가명,25세). 현장
에 함께 있었던 여고 동창생 김선애(가명,25세)는 전날 밤 새벽까
지 함께 술을 마시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어떤남자가 급
히 도망쳤고 이상미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진술한다. 김선애 또
한 옆구리에 칼에 찔린 상처가 있었는데...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목격자, 김선애의 진술에 따라 죽은 이상미 주변의 남자들을 조사
하는 한편, 김선애에게도 혐의를 두고 범행을 추궁한다. 사건현장
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없고 피해자 이상미는 단칼에 살해당한
반면 김선애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고 옷에도 칼에 의한 손상이 없
었기 때문. 그녀의 상처가 자해로 인한 것인지 조사한다. 김선애
는 부인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상미 주변의 남자들은 혐의가 없
는 것으로 밝혀지고, 국과수에서는 김선애의 상처가 자해라는 의
견을 보내온다.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될 처지에 놓인 김선애는 범
행을 부인하면서도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있었던 탓에 자신이 정말
이상미를 살해한 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나 상처가 자
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녀가
단짝 친구인 이상미를 죽인 것일까?

# 자상(自傷)인가, 타상(他傷)인가?
용의자의 몸에 난 의문의 상처....

이상미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김선애는 자백을 번복한다. 검
찰측은 김선애가 이상미를 죽이고 범행을 감추기 위해 자신도 범
인에게 찔린 것처럼 옆구리에 스스로 상처를 냈다며 유죄라고 몰
아부친다. 변호인측은 김선애가 10년 가까이 단짝으로 지낸 이상
미를 살해할 이유가 없었다며 맞선다. 그러나 검찰측은 김선애가
자신과 달리 대학도 나오고 좋은 직장을 갖고있는 친구, 이상미에
게 열등감을 느끼다 이상미가 남자친구 문제로 자존심을 건드리
자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설상가상 김선애의 옷에서 이상미의 혈흔까지 검출되면서 김선애
는 더욱 불리해 지는데...수세에 몰린 변호인측은 사건 당일 아침,
2층 이상미의 집에서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남자의 구둣발 소리를
들었다는 조순남(가명, 74세)을 증언대에 세운다. 김선애에겐 결정
적으로 유리한 증언이었지만, 검찰측은 조순남이 고령인 점을 들
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고심하던 재판부는 조순남 증언의
진위를 가리기위해 현장 재검증을 결정한다.... 과연 사건 현장에
는 실제로 남자가 있었던 것일까?

# 제 3의 남자는 존재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가 진범인가?

현장 재검증을 통해 재판부는 조순남의 증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건 당일 아침, 남자가 도망쳤다는 김선애의 주
장도 설득력을 얻게된다. 그러나 문제의 남자는 오리무중. 변호인
은 현장에서 달아난 신원미상의 남자를 추적한다.
검찰은 검찰대로 보강수사를 벌이다 죽은 이상미와 김선애의 남동
생 김윤호(가명, 24세)가 교제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김선애
가 둘 사이를 반대하다 살해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러나 증인
석에 선 김윤호는 이상미와의 관계를 부인하는데...
한편 제 3의 남자를 찾던 변호인은 피해자 이상미가 살해당하기
전 동네 불량배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부터 협박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낸다. 의문의 상처
로 살인범이 될 위기에 처한 김선애와, 이상미와 갈등했던 베일 속
의 남자들....과연 진범은 누구일까?

이번주 실화극장 <죄와 벌>에서는 듀스 김성재 살인사건, 치과의
사 모녀 살인사건과 함께 3대 미스터리 형사사건으로 꼽히는 여고
동창생 살인사건을 통해 자백과 증거에 대한 법원의 입장을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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