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형(35세)cast 박상원
미술감독, 이혼남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아트 디렉터다. 일에 대한 정열과 자부심이 강하다. 누가 자기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악평을 하거나 간섭하면 멱살부터 잡는다. 성질도 급하고, 고집도 황소 쇠심줄이라 하여, 업계에서는 황소나 쇠심줄로 불린다.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남자. 추진력이 강하고 생각한 즉시 밀어붙이는 스타일. 조금도 기다릴 줄을 몰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죽을 맛이다. 목청도 높아져 조금만 흥분하면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능글맞고 남의 속을 잘 긁는 사람. 말실수도 잘하지만, 금방 사과도 잘한다. 하지만 인정 많고 타인의 속내를 잘 짚어가며 어루만질 줄 아는, 섬세함이 숨겨진 남자. 막걸리 같은 터프함과 진한 정이 있다. 스스로를 진정한 남자, 멋진 놈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들 세계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자친구들도 많고, 그들 사이에서나 일에서나 리더 역할을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당연히 생활이 번잡하고 바쁘다. 이혼 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싫어서늘 친구들과 어울리는 생활이 일상화되었다. 이혼에 대해 무뎌진 상태. 자신이 이혼을 했는지 조차 잊어버리곤 한다. 같이 살 때는 원수였지만, 이혼한 다음에 오히려 아내와 친구가 되었다. 헤어진 아내에게 연민을 느끼며 냉정하지 못하다. 하지만결혼생활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으며, 아내와 재결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한다. 결혼이라는 구속보다는 자유롭게 즐기며 살자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미 여러 곳을 여행했으며, 앞으로도 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어한다.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여자친구도 많다. 하지만 바람둥이는 아니다.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 아이생각을 하면 갑자기 결혼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수집 취미가 있으나 수집한 것들을 잘 정리해두는 스타일은 못된다. 이혼남의 전형처럼 지저분하게 산다. 바쁜 시간을 쪼개 권투 도장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