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완cast 김재원
주연,정수기,좡자병,피터팬증후군돈키호테와 피터팬을 합쳐놓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현재 항공학과 1학년 신입생이다. 졸업 후엔 '스카이 캐슬 에어라인'의 부기장이 되어 하늘을 누빈다.
유일한 순수는 첫사랑 채영이다.
그녀를 만나러 싱가폴로 달려갔다가, 그 곳에서 세진을 만난다. 생명부지의 그녀가, 실연 당한 그를 위로해줬다. 잠깐 그녀가 이뻐 보였다.
아아.. 씨... 달빛 때문이다.
와인 때문이다. 때마침 흘러나오던 감미로운 음악 때문이다.
나는 그 날의 분위기에 충실했던 것 뿐이데,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이었을 뿐이었는데, 빌어먹을, 스물 한 살에 아빠가 되버렸다!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았다.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호적에서 파낸다고 했다. 자금줄을 끊어버리겠다고 했다.
결혼했다. 혼인신고는 안 했다. 경제력이 전무한 그는 현재 아버지가 보내주는 아이의 우유 값에 비굴하게 빌붙어 살고 있다. 빌어먹을, 아이를 놀이방에 맡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장 이혼하고 채영이를 되찾아 오고야 말 것이다.
정세진, 그녀는 완전 미저리다.
내 인생 최대의 태클이다. 화투판이라면 뒤집어 엎고, 다시 패를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
딸은 쬐끔 이쁘다. 그런 그가, 그녀들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가시고기보다 더한 부정(父情)을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