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 승근, 정이 삼남매의 아버지. 동네 부동산 사무실 운영.
10살 때 홀어머니와 장사라도 해보려고 서울 상경. 지지리 고생만하다가 일찌감치 군대에 지원해 43세 원사가 될 때까지 직업군인으로 살아왔고 그 사이 친구동생이었던 아내와 결혼해 정근, 승근, 고명딸 정이를 낳았다. 근면 성실한 성격으로 어머니와 자식 모두를 건사했지만 1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정이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아내 또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불굴의 힘으로 부동산 중개인 자격증을 따고 집근처에 사무실을 열어놓고 아버지 역할 어머니 역할을 모두 하려고 애써왔다. 아직도 군인정신이 몸에 배서 살림살이도 각 잡히게 해야 하고 말끝마다 실시~를 외치지만 손에는 만성 주부 습진에 웬만한 요리는 통달되었다. 오로지 정근이나 승근이 빨리 장가를 가서 참한 며느리를 맞이해 집안 살림을 넘겨주는 게 소원인 그의 집안에 심상치 않은 집안의 며느리가 들어온다.
소판석의 둘째아들. 공대 졸업 후 심리학 석사 전공 대학원생.
겉보기엔 상남자인 척 하지만 알고 보면 소심한 만년 취업준비생인 캥거루족.
외국 가서 뭐 하러 돈쓰냐며 유학을 보내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다.
눈은 63빌딩에 붙어있어 자주 소개팅을 하지만 여태 연애한번 못해본 모태솔로. 엉뚱하게 청강 수업을 받고 있는 심리학과 마지성 교수를 보면 설렌다.
소판석의 셋째딸. 판석이 나이들어 얻은 고명딸.
하지만 내심 아들 셋이길 바라던 차에 계집애로 태어나 대접한번 받지 못했다. 여자는 시집 잘 가면 그만이란 소리를 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왔고 현재 전문대 조리과 졸업을 앞두고 실습 중이다. 아버지가 무서워 눈웃음 살살치며 비위 맞춰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뤄내면서 엄청난 눈치 내공을 쌓았다. 그러다가 인성이 새언니로 들어오자 얄미운 시누이 노릇을 톡톡히 한다. 사사건건 부딪히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행동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