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옥(42세. )cast 문정희
태수의 아내
“야 윤태수! 나 깡패 마누라 18년차야. 그 정도 촉도 없을 거 같애?”
깡패 마누라 18년차로 어지간한 깡패는 우습지도 않은 대찬 대한민국 아줌마!
깡패 남편에, 분노 유발자 시어머니에, 시한폭탄 같은 중2병 사고뭉치 딸까지
그야말로 피곤한 마흔 둘. 아~ 내 인생이여!!
늘 태수에게 잔소리를 하다 보니 태수를 쥐 잡듯 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 남편이 무사히 들어와야 그제야 다리 뻗고 잠이 들 정도로
늘 태수를 걱정하는 속 깊은 아내이자, 위험에 처한 남편을 구해내는 현명한 아내이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떳떳하지 못한 남편의 직업이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 직업 아니면 먹고 살 수가 없으니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고 있다.
나라도 남편을 대신해서 착한 일 좀 해야 되겠다 싶어
여성봉사단체 <한마음회>를 만들었고 은옥의 취지에 동의한 다른 건달 마누라들이
대거 한마음회에 참여했고, 그 후 5년째 한마음회 회장직을 맡아 열심히 봉사에 나선다.
폭력 추방 캠페인, 밤길 귀가 도우미, 탈선 청소년 선도 행사,
녹색 어머니회, 사랑의 밥차, 다문화 가정 지원, 아나바다 바자회,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아카펠라와 핸드벨 공연 까지..
못하는 게 아니 안하는 게 없는 한마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