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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산

이산cast 이준호

오만하다! 그런데 오만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의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태생이 그러한데, 머리까지 좋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오만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다.

깐깐하다! 동궁의 나인들은 훈육상궁이나 감찰상궁보다 세손 보기를
더 무서워한다. 땋은 머리라도 흐트러졌다간 당장 불호령이 떨어지고,
지각이라도 했다간 그 즉시 회초리다.
가장 큰 벌은 ‘반성문 써오기’. 이유는 생략한다.

남한테 엄격한 것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무섭도록 철저하다.
스스로를 무섭도록 몰아세우며 할아버지인 영조가 원하는
이상적인 ‘후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처럼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니까...
반드시 살아남아, 보란 듯이 성군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해보이고 싶으니까.

바꿔 말해, 그는 늘 남몰래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그 누구에게도 무섭고 두렵다는 말을 할 수 없기에...
그는 ‘완벽한 왕세손’의 모습을 갑옷 삼아 몸에 두르고 있다.
늘 그 완벽함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계사년의 어느 여름날, 아무도 찾지 않는 동궁의 서고에서
맹랑한 궁녀 덕임을 만나기 전까지는...
성덕임

성덕임cast 이세영

호기심으로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
천진난만한 흥분으로 물든 복숭앗빛 두 뺨이
사랑스러운 동궁의 지밀 생각시.

이따금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대로 진지한 삶의 목표가 있다.
어떻게든 큰 돈을 모아, 족보를 사들여
오라비를 신분세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역적의 아들로 몰려 한성을 떠난 오라비와 다시 만나는 것이
유일한 꿈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백 냥 모으기 십년지대계’를 시작해
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데,
하나는 ‘전기수 노릇하며 책 읽어주기’, 다른 하나는 ‘필사일’이다.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전기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궁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
필체 또한 궁녀들 중 으뜸으로, 왕실 여인들조차 그녀와 함께
책을 필사하고 싶어 먼저 청할 정도이다.

서상궁을 스승으로 따르고, 경희, 영희, 복연 세 동무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늘 동궁의 서고에서 홀로 번을 서며, 평화롭지만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그녀 앞에, 어느 날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한 청년이 나타난다.
그 청년의 가슴팍에 은화 다섯 닢을 냅다 던지면서
그녀의 소박했던 인생은 격변하기 시작한다.
홍덕로

홍덕로cast 강훈

자(字)는 덕로. 이름은 홍국영.
궁녀들은 연애소설을 읽을 때마다, 남자 주인공으로 그의 얼굴을 상상한다.
잘생긴 얼굴과 부드러운 눈웃음에 상사병을 앓는 궁녀가 부지기수!
도깨비 세손이 떴다하면 도망가기에 바쁜 나인들이
덕로가 나타났다하면 담벼락 뒤에 모여 그의 모습을 훔쳐보느라 바쁘다.
문제는 두 사람이 꼭 찰싹 붙어 다닌다는 사실!
사람들, 특히 궁궐 여인들에게 매우 다정다감한 그이기에
봄바람이 부는 듯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의 서늘한 내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사람의 선의(善意), 이유 없는 호의와 친절을 믿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궁녀들에게 친절한 것은 언젠가 그 대가를 받아낼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궐 안의 풍문이든, 그녀들이 모시는 주인들에 관한 비밀이든...

명문 풍산 홍씨 가문의 적자인 그이기에,
그에게도 몹시 비참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손은 덕로를 수렁 속에서 건져 빛나는 진주로 만들어준 은인이다.
그는 반드시 세손을 보위에 올릴 것이고, 그 자신 또한
일인지하 만인지상 (一人之下萬人之上)의 자리에서 빛날 생각이다.
언젠가 반드시, 천하의 모든 일들이
그의 손아귀 안에 있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

 

  • 영조
    영조cast 이덕화

    곤룡포를 입지 않은 그는 그냥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같다.
    어린 생각시들을 보면 귀엽다고 과자도 쥐어주고, 머리도 쓰다듬는다.
    섭섭한 일이 생기면 버럭 화를 내고 심지어 훌쩍훌쩍 울기까지 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임금.

    물론 이것이 영조의 진면목은 아니다.
    그는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당파로 똘똘 뭉친 사대부들과의
    힘겨루기를 이겨내고 국정을 돌보며 민생을 안정시켰다.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지닌 성군이지만,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역린이 존재한다.

    첫 번째, 천한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출생.
    두 번째, 친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
    세 번째, 친아들 사도세자.

  • 중전 김씨
    중전 김씨cast 장희진

    영조의 계비. 후의 정순왕후.
    침착하고 우아한 여인으로, 늘 서늘한 눈매를 내리깔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일부러 내세우지 않을 뿐 총명하고 사리분별이 빠르며 결단력까지 있다.
    먼저 적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것을 뺏기고 마냥 참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그녀가 우아한 배경처럼 조용히 물러나 있다 해서
    영원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덕임의 밝은 성격과 재주를 마음에 들어 하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은 진심이다.

  • 혜빈 홍씨
    혜빈 홍씨cast 강말금

    세손 이산의 어머니. 후의 혜경궁 홍씨.
    한때 세자빈이었으나 사도세자가 죽은 이후 혜빈이 된다.
    본래부터 차분하며 궐의 법도를 중시하는 성격이었던 그녀는
    사도세자의 비극 이후 더욱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졌다.
    오직 아들의 안위와 관련된 일에만 격정적인 속마음을 내비칠 뿐이다.

  • 청연군주
    청연군주cast 김이온

    산의 첫째 누이동생. 남편은 광은부위 김두성.
    왕실의 여인답지 않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궁녀들과도 스스럼없이 동무처럼 어울린다.

  • 청선군주
    청선군주cast 조승희

    산의 둘째 누이동생. 남편은 흥은부위 정재화.
    언니와는 달리 예의와 법도에 얽매이는 전형적인 왕실 여인.
    궁녀들에게 친절하지만,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해 늘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이다.

  • 숙의 문씨
    숙의 문씨cast 고 하

    영조의 후궁.
    요염하고 교태어린 눈빛을 지녔다.
    세손 이산을 경계하여 영조 옆에서 세손을 헐뜯는 인물.

  • 홍단
    홍단cast 박서경

    덕로의 누이동생.
    순수하고 해맑으나 심약한 소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작은 초가집에서 궁핍하게 살고 있지만 어머니, 오라비와 함께 하는 삶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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