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그 할아버지는 똥지게를 졌다만서도
태형아, 니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야 한대이.”
건설현장 전전하며 미장이로 일하던 그가
지금은 수백 억대의 부동산과 바닥재 회사를 갖게 됐다.
아들은 속절없이 잃었지만 손자 태형이는 어떻게든 성공시켜서
아들에게 맺힌 한을 풀어보는 게 인생 마지막 소원이다.
남흥식 회장의 안사람으로 들어앉는 게 궁극의 목표.
그런데 운명공동체라 믿었던 함대표가 자꾸만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는 사이 남회장은 오늘 밤 당장 불려 올라가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가 됐다.
아, 무슨 수로 저 영감탱이를 구워삶지?
흥식의 수족인 듯 보이나 진짜 보스는 숙진이다.
말은 없고 발은 빨라 숙진의 눈에 들었다.
오늘도 묵묵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숙진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데.
그러는 데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