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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무이한 저승의 왕이자 꼭두이자  필성병원 기조실장 도진우(김정현)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달려간다 병원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과 서로 호감 관계이다. 필성병원 내과 조교수 태정원(김다솜)은 도진우를 짝사랑하고, 강력계 형사 한철(안우연)과는 호기심스러운 관계이다. 한계절과 한철은 티격태격 남매사이이다. 꼭두주변인물로는 웬수같은 존재 탐욕의 반신이자 불화그룹 회장인 옥신(김인권)과 소문의 반신 각신(차정화)이 있다. 이들은 꼭두에게 복종한다. 스타 골프선수 정이든(이정준)은 한계절의 구남친이다.  필성바이오 관련 인물로는 필성바이오 의장이자 필성병원 이사장인 김필수(최광일), 필수의 부하 해결사인 중식(김영웅)이 있다. 영포시 사람들에는 용왕님 삼겹살 주인 오경승(오영실)과 그의 남편 영포의 마당발 신홍근(김병옥)이 있다.  전통장 명인 문명자(이영란)과 소상공인 협회장 최달승(우현) 부부가 있다. 그리고 불주먹 체육관 관장 배정국(김병춘)도 있다.
꼭두

꼭두cast 김정현

저승길의 괴팍한 인도자.
도진우 (서울 필성병원 간담췌 외과 교수. 역대 최연소 기조실장)
언젠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다.
여름날 냉해처럼 예상치 못했던 이별이 찾아왔고,
여자가 보고팠던 남자는 저승에서까지 여자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는 여자를 볼 수 없었고.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기다리는지조차 잊어버린 남자는
조물주의 노여움으로 저주를 받아 꼭두가 되었다.
누구나 두려워하고, 누구나 피하고 싶고,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죽음이 되었다.

꼭두가 기다렸던 단 한 사람,
그녀가 저승신이 되어버린 꼭두를 사랑한다 말할 때까지
꼭두는 저승에선 한 맺힌 망자를 이끌고,
이승에선 살인을 되풀이하는 삶을 이어가야만 한다. 영원히.

오늘도 꼭두는,
비 따윈 오는 법도 없이 바람이나 조금 머물다 사라지는 저승길에서
망자들을 인도한다.
99년마다 한 번, 99일간 이승에 내려가 그녀를 찾을 기회가 올 때까지
저승길의 가장 높고 유일한 존재로서 고독한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

심술 맞은 조물주의 저주는
저승에서뿐만 아니라 이승에서도 꼭두를 괴롭힌다.
이승에 온 꼭두는 매일밤 세상 사람들의 괴로움을 두 귀로 직접 듣고,
구석구석 쌓인 인간쓰레기들을 찾아내어 천벌을 내려야만 한다.

찌는 듯 더운 여름, 하늘에서 눈발 날리는 그 약속된 어느 날,
꼭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간 도진우의 몸에 빙의한 채 눈을 뜨고.
기적 같은 꼭두의 계절이 시작된다.
한계절

한계절cast 임수향

좌충우돌 응급의학과 전문의
달려간다 의원 왕진의사
계절의 나이 열 살. 엄마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소녀가장이 된 계절은 기특하게도 의대합격이란 작은 결실을 맺었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남동생 한철 외에 사고무친한 계절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연이대에 진학했고,
대학생활 내내 기준학점만 간신히 채우며 알바현장을 전전했다.
덕분에 계절이 힘들게 의과대학을 마쳤을 때는 생색이나 거들먹과는 거리가 먼
폐교 출신에 성적도 별 볼일 없는 한미한 신분이 되어버렸다.

지방 의대를 나와 시골 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보호자에게 모욕을 당했고,
보호자가 책임을 전가하는 바람에 의료 소송까지 휘말렸다.
눈물 나게 억울하고 분한데... 그 이전에 씁쓸했다.
내가 명문대를 나왔거나 대형병원에 있었다면 그 환자는 무사했겠지...

전국 꼴찌 의대 출신인 계절은,
도진우의 낙하산이 되어 꿈의 필성병원에 입성한다.
조실부모하고 학벌도 내세울 게 없는 계절은,
누군가 자기편을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고
그렇게 속절없이 도진우에게 마음이 쿵쿵! 흔들려 버린다.

도진우의 몸에 거하게 될 저승신의 존재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태정원

태정원cast 김다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필성병원 최강 자뻑녀
영포 필성병원 소화기 내과 조교수
한국대 의대 수석 입학 후 졸업까지 1등을 놓치지 않은 미모의 엄친딸.
서울 빅3에 입성할 수 있는데도 지방 병원을 선택해 입 달린 이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험지를 선택한 정원의 선택에 어두운 비밀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말이다.

미국 연수에서 만난 도진우와 사랑에 빠졌고, 사랑 싸움 끝에 이별했다.
후회하고 아파하던 정원 앞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도진우가 모든 기억을 잃고 나타났다.
다시 도진우를 얻을 수 있다, 자신하는 정원.
그런데 다시 나타난 도진우는 정원 대신 한계절에게 매달린다.
기억을 잃은 거지 눈을 잃은 게 아닐텐데! 어떻게 나 대신 한계절을?!

미워도 다시 한 번! 돌진하는 정원 앞에 형사 한철이 걸림돌처럼 나타났다.
목격자라며 자꾸 찾아오는 꼴이 안 봐도 비디오다. 이 미모에 빠진 거겠지.
귀찮은 한철을 떼내려는 순간, 공권력이 필요한 순간이 닥쳐왔고.
그렇게 정원은 한철과 꽁꽁 엮여버렸다.
한 철

한 철cast 안우연

수사 촉 만렙의 상남자 형사, 꼭두의 뒤를 쫓는 검은 그림자
강력계 형사. 한계절의 남동생.
평생 읽은 책이 분명 5권은 안 넘고
제비 다리를 고친 게 흥부인지 박씨인지 모를 만큼 상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밀려 쓴 답안지로 경찰 시험에 합격할 만큼 ‘될놈 될’의 럭키 가이.
남들은 운이라 치부하지만,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근성이 한철 운빨의 근원이다.

이런 한철의 레이더에 걸린 건 희대의 연쇄 동사(凍死) 살인사건.
분리수거도 안 되는 쓰레기들만 쏙쏙 골라 얼려 죽이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세상은 ‘천벌살인자’라고 부르며 범인을 영웅으로 떠받들지만
한철이 보기엔 그냥 살인자고, 범죄자다.
도대체 무슨 수를 써서 사람을 얼려 죽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양 사적으로 처단하겠다는 놈들이 판치면 국가는 개판된다.
옥신

옥신cast 김인권

눈치 제로 탐욕의 반신(半神). 본명 이응출. 불화그룹 회장.
세상 불화는 돈에서 시작되고 소문으로 완성된다.
그래서 조물주는 탐욕의 신 옥신과 소문의 신 각신을 불화의 신으로 묶어주셨다.
옥신은 웬수 같은 단짝 각신과 함께
99년에 한 번씩 지상에 강림하는 저승의 신 꼭두를 보필하는 게 존재의 목적이다.

재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남신(男神) 옥신은
돈 냄새는 귀신 같이 맡고 돈이 되는 건 뭐든지 하며 평생을 살아온 덕에
변호사, 의사, 회계사, 한의사, 배관공... 하여간 못 하는 게 없는 금손 신이 되었다.
그 금손으로 차곡차곡 모은 돈을 악착 같이 모으기만 하고 땡전 한 푼 쓰지 않은 결과가 대한민국 10대 재벌 불화그룹의 총수다.

눈치 빠른 것도 돈이 됐다면 그조차 통달했을 텐데!
아쉽게도 눈치는 배우지 못한 탓에
위트 있게 깐족대다 한 대, 목숨 걸고 입바른 소리 하다 또 한 대,
이승에 내려온 꼭두에게 허구헌 날 욕먹고 쥐어터지는 게 업이자 일이다.
10대 재벌 총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각신

각신cast 차청화

눈치 만렙 소문의 반신(半神). 본명 서복경. 달려간다 의원 간호사
세상 불화는 소문이 나야 비로소 싸움과 전쟁으로 완성된다.
파리의 날갯짓도 들을 수 있는 소머즈급 청력과 어디서나 발휘되는 인싸 기질,
궁금한 건 못 참는 호기심과 비밀은 간직할 수 없는 싼 입을 고루 갖춘 덕분에
각신은 소문의 여신이 되었다.
돈 밝히는 옥신은 돈이 된다면 이것저것 다 해보며 고생스레 살지만
약삭빠른 각신은 영향력을 통해 주변을 움직이며 산다.
원래, 권력자보다 그에게 소문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권력을 행사하는 법!

기생으로, 디자이너로, 헤어디자이너로 살아오며 눈치 만렙이 되다보니
꼭두의 비위는 기가 막히게 맞춘다.
옥신놈이 워낙 눈치 제로인지라 각신의 눈치가 더 돋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99일간 적당히 꼭두 비위만 맞춰주면 재미진 이승의 삶이 펼쳐지는데,
이 쉬운 걸 못 해내는 옥신이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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