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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은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 사이. 남연준(이학주)는 길채의 첫사랑이고 길채의 절친인 경은애(이다인)과 연준은 정혼한 사이이다. 
량은(김윤우)는 조선 최고 소리꾼이며 장현과 의형제이다. 장현의 사람들에는 의주건달 양천(최무성)과 의주건달 구잠(박강섭)이 있다. 길채의 주변 인물에는 조선의 무관 구원무(지승현), 길채의 몸종 종종이(박정연), 은애의 몸종 방두네(권소현)이 있다. 
조선왕족과 신하들에는 조선의 내관 표언겸(양현민), 조선의 세자 소현세자(김무준), 소현세자비 강빈(전혜원),조선 16대왕 인조(김종태)가 있다. 
청나라 사람들에는 청의 무관 용골대(최영우)와 청나라황제 홍타이지(김준원)이 있다.
이장현

이장현cast 남궁민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거죽은 양반인데, 대놓고 재물을 탐하는 것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되려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며 화를 돋구더니, 또 갑작스레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말문이 막히게 하는... 해서 진짜 본모습이 뭔지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요상 복잡한 사내.

기실, 장현은 오래전 ‘그 날’ 이후, 인생사를 매우 심플하게 정리했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뿐, 인생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 것.
해서 장현은 삶의 목적이니 소명 따위, 진지한 유생들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그저 절친 량음과 농담 따먹기나 하고, 꿀 바른 대추나 주워 먹으며 쉬엄쉬엄 건성건성 인생을 살다 갈 생각이었다.
길채를 만나기 전까지.

나의 벗 량음이 말하길, 지금 나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것이, 사랑이라 한다, 연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나처럼 무정한 사내에게도 누군가를 연모하는 고귀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저런 철딱서니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를...
내가 정말 사랑하게 된 걸까?
유길채

유길채cast 안은진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
하지만 모든 사내를 쥐락펴락하던 길채도 정복하지 못한 사내가 있다.

길채는 오늘도 한탄한다.
왜 내 아버지는 연준 도령과 나를 정혼자로 맺어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언젠가 연준 역시 다른 사내들처럼 길채에게 정복당할 것이라 믿으며 성실하게 꼬리를 치던 와중에, 뜬금없이 한 사내가 끼어든다.

모든 것이 연준과 반대인 남자.
군자 따위는 개나 주라며 제멋대로 구는 주제에, 연준 대신 자신에게 오라고, 마치 시간 되면 잣 동동 띄운 수정과나 같이 마실까요...? 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남자.

이장현.
도대체 저 인간은 뭐지?
남연준

남연준cast 이학주

성균관 유생.
군자로 살기 위해 태어나고 자란 듯,
외모에서마저 고고한 학의 풍모가 느껴지는, 길채의 첫사랑.
연준의 부모가 지병으로 일찍 죽자, 이후 연준을 키운 것은 능군리 사람들.
다행히도 능군리의 청정한 기운이 그대로 연준에게 전해져, 연준은 누가 보기에도 당당하고 올곧은 청년으로 성장한다.

남자라면, 사내라면... 어찌 길채를 보고 심장이 뛰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연준은 길채의 미소 한 번에 정혼자를 내던지는 그런 흔한 사내가 아니다.
연준의 바람은 성인의 가르침을 깊게 새겨 진정한 군자,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

그런 연준 앞에 이장현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장현의 허허실실 시덥잖은 농담에 속아 장현을 경멸하곤 했지만, 연준만은 알아본다. 장현이 누구보다 매서운 통찰과 직관, 기개와 능력을 지닌 자라는 사실을.
경은애

경은애cast 이다인

연준의 정혼자, 길채의 친구. 경근직의 외동딸.
군자의 표본이 연준이라면, 조선이 원하는 현숙한 여인의 표본은 은애다.
세상이 길채와 연준에 대해 쑥덕거릴 때도 단 한 번도 연준을 의심하지도,
길채에 대한 우정을 저버리지도 않는다.

어쩌면 은애가 이토록 평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녀의 통찰 덕분일지 모른다.
기실 연준에 대한 길채의 마음은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동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해서 그즈음 은애는, 어떻게 하면 장현과 길채가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은애가 훗날 회고하길, 능군리에서 보낸 그 즈음이 은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이후에 닥친 시련은 참혹하여, 차마 되새기기도 힘겨웠노라... 했다.
량음

량음cast 김윤우

조선 최고 소리꾼.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애수로 가득한 눈빛, 거문고 뜯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활과 조총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묘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사내.

누가 봐도 여자 여럿 울렸겠구나... 싶을 만큼 잘생겼으나, 량음은 제 나이 열둘에 자신의 심장이 여인의 분향보다 사내의 땀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랄수록 남색하는 사내들, 심지어 남색이 뭔지도 모르고 살던 사내들의 심장마저 흔들어놓을 만큼 대단한 색기를 지닌 존재가 되고, 이후 노래를 풀어 세상을 매혹시킨다. 량음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네 노래가 어찌 이리 마음을 울리느냐 물으면 빙그레 미소지을 뿐이지만, 량음은 알고 있다. 이 아픈 가락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이장현. 량음의 심장을 가진 사내.
하지만 장현은 량음과의 관계를 소중한 우정으로만 대할 뿐, 량음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량음 역시 누구에게도 이 마음을 들키지 않겠다, 마음먹는다.
장현은 자신이 속앓이를 하는 것을 알면 자신을 떠날 것이다.
그가 떠나게 할 수는 없다.
각화

각화cast 이청아

홍타이지의 딸. 청나라 공주.
유목민족의 잔인하고 거침없는 기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여인.
아버지가 황제였던 덕에, 세상 두려운 것도, 무서운 것도, 갖지 못하는 것도 없다.
해서 장현도 마음만 먹으면 제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장현이 쉽게 제 것이 되지 않자, 놀라고 안달하다가 결국엔 집착하게 된다.

장현에겐 각화공주의 어떤 면이 과거의 길채를 떠올리게 하여,
각화를 볼 때, 가끔 장현의 마음이 아리곤 했는데,
그럴 때의 장현의 눈빛이 각화를 착각하게 만들었을 지도.

각화는 다짐한다.
반드시 이 사내를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하지만 곧, 사랑은 다짐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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