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출 소녀. 하빈과 아는 사이다.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가출팸 아이들의 입단속을 위해서 구타를 서슴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곧잘 드러낸다. 인정사정 없는 행동을 일삼다가도 상처받고 싶지 않아 길길이 날뛰는 나약한 면모가 언뜻언뜻 드러난다. 잃지 않기 위해 손을 움켜쥘수록 빠져나가는 게 모래라는 간단한 이치조차 깨우치지 못한 아둔함과 단순함이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끝도 없이 잔인해질 수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남편과 사별한 뒤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꾸미지 않아도 눈에 띄는 미인이다. 아이 엄마처럼 보이지 않는 앳된 외모에 가녀린 체구로 연약한 이미지를 풍긴다. 말수가 적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지만, 살풋 짓는 미소 하나만으로도 주변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훤칠한 키에 훈남인 인상으로 인기가 많다. 교사로서의 신념이 있고,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좋은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