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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니

나지니 cast 박세영

“내 죄가 뭔데? 부모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어.
사생아라서 당한 학폭과 거짓말, 이젠 진실을 밝히겠어.”
한국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아직 작가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붓 터치 하나에도 서사가 담겨 있고, 섬세한 표정으로 감정을 그려내는 천재. 최종 목표는 자신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 전 세계가 공감하는 K-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겉보기엔 화려한 미모와 재능, 유명 첼리스트 엄마와 연출가 아빠를 둔 완벽한 금수저처럼 보인다. 어릴 적엔 그저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외동딸인 줄 알았으나 사춘기 무렵 알게 된 진실은 잔혹했다.
부모님은 불륜 관계였고 자신은 한 가정을 파괴하고 태어난 죄의 열매이자 사생아였다. 친구라 믿었던 도희가 이 비밀을 폭로하고 학폭을 주도하면서, 지니의 삶은 지옥으로 변했다. 손목을 긋고 방 안에 숨어 그림만 그렸던 암흑의 시기. 그녀를 다시 숨 쉬게 한 건,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울던 아빠 차민기의 뼈아픈 사과였다.

검정고시를 거쳐 한국대 미대를 졸업하고 세상에 다시 발을 내디뎠을 때 이복 오빠의 아들인 조카 오름을 만난다.
나세리

나세리 cast 한고은

“한 가정이 깨졌지만, 또 한 가정이 새로 생겼어. 쌤쌤아냐?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날 사랑하는 거! 온 세상 여자들이 바라는 거잖아?!
그깟 서류로 유세 떠는 그쪽이 패배자 같은데?!”
국립교향악단 첼리스트. 지니의 엄마. 언제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야망의 화신이자, 한때 대한민국 클래식계를 주름잡았던 첼리스트.

우아한 외모와 압도적인 실력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불륜녀’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 유부남이었던 민기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 지니를 낳았다. 민기와는 죽는 날까지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로 살았다. 지니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녀의 ‘상간녀’ 과거와 지니의 출생 비밀이 만천하에 폭로되는 위기를 맞았다. 세리는 이 소문의 근원지가 본처 영주라고 확신하며 이를 갈았지만, 사실 범인의 존재는 상상도 못했던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위기 앞에서도 그녀는 독했다. 눈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을 세기의 로맨스로 포장하고, 이혼을 해주지 않는 영주를 악독한 본처로 둔갑시켜 대중을 속였다. 덕분에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신분 세탁에 성공하고 국립교향악단 자리도 지켜냈다. 사람들은 기자회견 이후 세리와 민기가 법적 부부가 된 줄 알고 있다.
노영주

노영주 cast 임지은

“널 불륜녀로 만드는 게 복수인 줄 알았는데, 나 역시 감옥 같은 삶을 살게 될 줄이야. 슬프게도 난, 고집부리는 본부인이 되고 말았어.”
리베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세상 밝고 명랑한 여자.
성악과 4학년. 노래와 연기 재능을 꽃피우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영주는 캠퍼스 커플이었던 차민기와 요란한 연애 끝에 덜컥 임신을 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를 위해 꿈을 접고 승현과 승우, 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나 민기가 첼리스트 나세리와 살림을 차리면서 영주의 행복은 산산조각 났다.

20년 전, 영주의 인생을 뒤바꾼 비극이 일어났다.
수시로 이혼 서류를 들고 찾아와 악담을 퍼붓던 민기가 돌아가던 날. 오랜만에 본 아빠를 잡으려고 쫓아가던 막내아들 승우가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단하게 된 것이다. 자식이 사지가 찢기는 고통을 겪는데, 아비라는 작자가 새 여자와 희희낙락하는 꼴을 볼 수 없었다. 영주는 눈이 뒤집혀 민기와 세리의 살림을 엎어버리고 다시 간통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들의 미래를 걱정한 시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빌어 고소는 취하했지만 영주는 결심했다. 내가 아픈 만큼, 너희들도 힘들어야 공평하다며. 그날 이후 영주는 민기에게 이혼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 그들을 평생 '불륜 커플'이라는 낙인 속에 가두는 것만이 유일한 복수라 믿었기 때문이다.
임지후

임지후 cast 성이언

“집착 없는 사랑도 사랑이야? 쿨하게 헤어지고 버리는 사랑, 가장 경멸해.
사랑의 가장 중요한 건 책임이야.”
한국아트앤컬쳐센터 본부장. 중빈과 선경의 아들.
시니컬한 냉미남으로 보이지만, 다정함과 단호함이 적절히 배치된 완벽한 남자.
장군의 아들로 자라면서 장군이 되고 싶었지만 타고난 재능은 피아노였다. 처음엔 중빈의 기대에 어긋나는 삶이 힘들었지만, 선경의 지지로 아티스트로 자랄 수 있었다.

어릴 적 그는 집안의 '인형' 같은 존재였다. 아버지는 출항하면 몇 달씩 부재했고, 어머니는 물만 주면 자라는 화초처럼 그를 방관했다.
외로움이 극에 달했을 때 만난 피아노는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가 콩쿨을 휩쓸자 어머니의 태도는 금이야 옥이야 돌변했고, 지후는 사랑받기 위해 더욱 건반에 매달렸다.
도도희

도도희 cast 박솔라

“니 그림이 미치게 싫었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었으니까.
너만 없으면 난 행복해질 수 있어~!”
서양화가이자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돈 많고 욕심 많은 부모에게 맞고 자란 금쪽이. 모두가 자신을 부러워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비웃고 있다. 부모가 준 것 외에 스스로 얻은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인생 목표는 오로지 SNS속에서 화려하게 전시되는 삶을 사는 것뿐이다.

약속에 늦거나,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전시회 준비 때문에~”, “나 요즘 전시회 준비 중이잖아~”를 입버릇처럼 외친다. 정작 전시회를 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도희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단 한번도 1등이 될 수 없었다. 사립초 때부터 지니는 1등, 도희는 2등이었다. 모차르트 옆의 살리에르처럼, 도희는 지니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었다. 내 딸은 무조건 1등이어야 한다는 엄마의 뒤틀린 욕망은 도희를 멍들게 했다.

도희는 맞을 때마다 그 원망과 분노를 지니에게 돌렸다. 그래서 결국 지니의 비밀을 폭로해버린다. 엄마가 그 사실을 어떤 기자에게 흘리는 걸 보았다. 첼리스트 나세리의 불륜과 상간녀의 딸 지니에 대한 기사가 터지고, 지니는 하루아침에 여신에서 불가촉천민으로 수직낙하한다. 도희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폭력을 주도해 지니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임사빈

임사빈 cast 윤희석

“누나를 사랑하고 누나 덕분에 포기했던 아버지가 되고,
난 최고로 행복해~!”
한의사. 중빈의 동생. 지후의 삼촌.
반듯한 외모, 선한 인상에 늘 기분 좋은 미소를 지녔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 상견례 프리패스상의 표본 같은 남자다. 동네 어르신들은 사빈이 성실한 기러기아빠일 것이라 추측하지만, 사실은 싱글남이다. 무슨 사연이 있다거나 문제가 있어선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영주의 노래 교실과 같은 건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음치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영주의 노래 교실에 출석한다. 영주를 만나고, 사빈의 인생에 드디어 사랑이라는 운명의 벼락이 떨어진다. 영주가 예쁘고 여성스럽다. 아니 예뻤었고 지금은 곱게 나이 들었다. 사빈보다 나이 많고, 손주까지 본, 한평생 소박맞다가 사별한 여자가, 이 박복하고 아름다운 여자, 노영주가, 한번 다녀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운명이었구나 싶다.

나세리의 공식 1호 팬. 세리가 처음 첼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팬으로, 지금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