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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 흔들린다.
어디에도 현대의 중년 남성이 설 자리는 마땅치 않다. 직장, 사회, 가정에서 그들은 지금까지 어느 세대도 겪지 못했던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위기의 남자>는 한 가정을 중심으로 ‘추락하고 있는 남성의 위기’를 조명함으로써 이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 보려 한다.

주부는 외롭다.
너무나 익숙해 돌아볼 필요조차 없던 남편이 문득 낯선 사람이 되어 달아난다. 자신을 온전한 인격체로 인정 받고 싶은 소망은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는데…
그 소망을 이해하는 남자를 만나 가슴 짠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위기의 남자>는 주부들이 가슴으로만 품어 오던 ‘사랑’의 실체를 보여 주려 한다.

결혼한 세 부부 중 한 부부가 이혼. 한국의 가정들은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가정이란 굴레를 벗어 던지고 저마다 ‘나’의 욕망을 좇아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방황의 계절을 거친 많은 이들은 다시금 가정의 울타리를 그리워 하기 마련.
이 드라마는 인간의 마지막 안식처는 결국 ‘가정’임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줄거리]
혼탁한 도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동주(김영철 분). 오랫동안 귀농을 꿈꾸어 왔지만 아내 금희(황신혜 분)의 반대로
귀농을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 속에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뇌물 수수를 거절한 하청 업체 사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터진다.

사회의 부조리에 치를 떠는 동주 앞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시도 잊지 못하던 첫사랑 연지(배종옥 분)이 나타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결국 동주는 도망치듯 직장에 사표를 내고 귀농을 결행하고, 부부 사이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산골의 외기러기 동주에게 접근하는 연지! 연지 집안의 반대로 첫사랑을 떠나보내야 했던 동주는 다시 돌아온 연지에게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그때부터 동주의 10년 결혼 생활은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한편, 동주가 시골로 떠난 후, 어렵게 직장을 구해 사회 생활을 시작한 금희 앞에 매력적인 떨림으로 다가오는 남자, 강준하.(신성우 분) 배신감과 외로움에 지친 금희에게
평생 한번 하기 어려울 듯한 진실한 사랑이 다가온 것이다.

파탄의 위기로 치닫는 동주와 금희, 그리고 그들의 세 딸…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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