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기충만 푸근작렬! 전설의 일진 출신 엄마, 불량학교 접수기!
엄마에게 시엄마도 남편도 모르는 흑역사가 있다?!
하루가 머다하고 들려오는 학교폭력과 아이들의 슬픈 소식 앞에 속수무책 한숨과 눈물로 앞치마를 적시던 엄마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가 시작된다.
정치에 관심없고 경제에 무지하며 뉴스보다 드라마를 외치던 단순무식 캔디 엄마. 그러나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부엌칼 대신 회칼을 들 수도 있는, 전설의 일진 출신 엄마가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 딸을 대신해 학교에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한 학교폭력 문제인 줄 알았던 것이 거대한 사학비리로 번져가며 우리 아이들 모두를 위협한다면?
이 드라마는 폭력과 비리가 난무하는 세상에 속수무책 아이들을 내보낸 많은 부모가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리는 일종의 판타지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엄마의 이야기가 드라마를 보는 많은 부모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벌구포를 접수했던 전설의 일진 출신 엄마가 강남 한복판 사학마피아의 세계로 들어가 권력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이야기'를 때론 통쾌하게, 때론 눈물겹게 펼쳐 보이려 한다.
비밀과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의 세상,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은 어른들의 거울인 10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대중가요 가사처럼 세상은 거짓말투성이, 학교는 창살 없는 감옥이 된지 오래.
아이들은 성적을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부모의 권력을 내세워 선생을 기만하며, 친구의 돈을 삥 뜯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학교 폭력이 조폭 뺨치는 수준이 됐다고 개탄하는 세상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선 그런 아이들의 세상을 날 것 그대로 그리되, 그것이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어른들의 일그러진 초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비리 앞엔 무서운 회칼이 되지만 정에 굶주린 삐뚤어진 아이들에겐 따뜻한 부엌칼이 되는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