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인물도 학벌도 집안도 없다. 권투를 좋아한다. 오직 희망이라면 첫눈에 반한 설희와 결혼하는 것. 그러나 설희는 한눈을 팔 뿐 재섭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가슴아파하면서 평생을 죽도록 사랑한다. 과묵하고 의리 있고 의협심이 강하다.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 기회마다 설희의 문제로 인해 그 기회를 놓치고, 설희를 위해 그 기회를 베풀며 그것을 행복이라 믿고 산다.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같은 인물.

콧대 세고, 변덕스럽고, 허영심 강하다.
보일 듯 보일 듯 가려진 자신의 진실에 힘겨워한다. 생긴 건 청순가련형인데 생긴 거 하고는 달리 욕망에 차있다. 재섭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한번도 따뜻하게 대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잘 될 것 같은 기회마다 그것을 놓치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 설희의 마음 속에 재섭에 대한 깊은 정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욕심에 져 한 남자의 우직한 순정을 못 본 채 한다. 운명처럼 엮어진 인연을 거역하며 끊임없이 화려한 변신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