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 동창생을 목졸라 살해한 피고인
한 아파트에서 평범한 가정주부인 신경희(가명)가 밧줄에 목이 졸
려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아파트 현관문이 보조 잠금장치까지 잠
겨 있어 자살이라고 추측했지만 경찰은 밧줄에 묻은 혈흔을 발견,
신경희의 고등학교 동창인 현정아(가명)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현정아는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신경희 살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다. 신경희의 사체를 가장 먼저 발견한 남편 이재형(가명)이 증
인으로 출석하면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지는데...
# 피해자의 남편과 피고인은 내연 관계로 밝혀지고...
인터넷 친구찾기 사이트에서 고등학교 단짝친구인 현정아를 찾은
신경희.
신경희는 현정아를 집에 초대하고, 그 후 둘은 급속히 가까워져 현
정아는 신경희의 집에 자주 드나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회
사에서 퇴근을 하던 이재형은 회사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현정
아를 발견하는데...
둘만의 술자리에서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현정아는 이재형
의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다음날, 현정아는 이재형을 직접 자
신의 차로 출근을 시켜주면서 손수 준비한 콩나물국까지 건네고...
신경희 몰래 자주 만나던 이재형과 현정아는 결국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면서 내연의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이재형은 시간이 갈
수록 자신에게 집착하는 현정아를 느끼게 되는데...
# 살해동기는 사랑에 대한 집착? 피해자에 대한 모욕감?
피고인 현정아는 자신의 가정과 피고인 사이에서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이재형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피해자 신경희를 살해한 것이
라고 주장한다. 현정아는 신경희가 자주 자신을 무시했고, 기억하
기 싫은 가슴아픈 가족사까지 주변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는 등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 그러다 이재형과 현정아의 관계를 눈치
챈 신경희로부터 날라온 문자메시지는 현정아를 분노하게 만들
고... 신경희가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준 이재형과 어울리지 않다
고 판단한 현정아는 결국 신경희를 살해하기로 결심하는데...
검찰측은 신경희의 집에서 발견된 범행계획서를 근거로 치밀하게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한다.
#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피고인, 과연 재판부의 판결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자살을 기도한 피고인. 재판에서
도 이상한 말들을 하며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정
신감정결과 피고인은 주변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집착이 강한 경
계성 성격 장애로 밝혀진다.
변호인측은 피고인의 정신이상을 내세워 선처를 구하지만 피고인
은 사랑에 눈이 멀어 저지른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사형을 선
고해달라고 하는데... 과연 재판부의 판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