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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일당백 직원 김태희(이준영)은 상부상조 로맨스 관계, 일당백대표, 태희의 외삼촌은  빈센트(이규환). 봉수지구대 순경 서해안(송덕호)는 동주를 좋아함. 동주의 친구로는 간호조무사 유소라(서혜원)과 탁구클럽 강사 현정화(안현호)가 있다. 동주 가족에는 가방공장 운영하는 동주 아버지 백달식(박수영)과 신부님인 외삼촌 미카엘(오대환)이 있다. 임일섭(태인호)는 장계지도사로 동주의 사수이며 동주 친구 유소라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탁청하(한동희)는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이며 태희를 좋아한다.
백동주

백동주 cast 이혜리

언주대학병원 장례식장 근무. 장례지도사.
하나, 사람은 모두 죽고!
둘, 고령화 사회 매해 사망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셋, 최소 사십 년은 할 수 있을 평생직장을 구하고 싶었고!
넷, 은퇴가 없는 장례지도사야말로 저의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라고 포부 넘치게 말했지만 사실 장례 지도사는 차선의 최선이었다.

한때 그녀는 라켓만 쥐었다 하면 펄펄 날아다니던 탁구 에이스.
상비군으로 태극마크도 달았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아빠한테 걸어줄 날만 기다렸는데
12년 탁구 인생, 발목 부상으로 허무하게 라켓을 내려놓았다.
다 지난 일, 더 이상 꺼내고 싶지 않은 얘기.
그보다 중요한 건 주특기였던 강한 스매시 실력으로
누군가의 따귀를 사정없이 때려야 되니까.
지금은 미션 중이니까.

그녀는 장례지도사가 된 후 기이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손이 닿는 순간, 입관실은 분장실로 변하고 고인은 온기를 찾는다.
고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스물하나였던 숫자가 하나하나씩 줄어든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팔짝팔짝 뛰어도 보고
재수 없는 손이라고 원망도 해봤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딱 스물한 명만, 딱 가을까지만!
그때까지만 버텨보자고 다짐에 조심을 했는데 기어코 그 비밀 들키고야 만다.
하필 그 남자에게. “우리 헤어지자!” 이별 통보를 했던 그 남자 김집사에게.
김태희

김태희cast 이준영

생활 심부름 서비스 [일당백] 직원.
오전 여덟 시. 모두가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시간!
녹색 어머니 옷을 입고 횡단보도로 향하는 남자가 있다.
호루라기를 휘휘 불며, 절도 있게 깃발을 여닫는 그를! 사람들은 김. 집. 사라고 부른다!

“어머 어머, 관상은 과학이라더니”
훈훈한 외모에 퍼펙트한 일 처리까지!
그 힘들다는 맘심을 단숨에 사로잡고 손은 또 얼마나 야무진지,
청소 빨래 설거지는 물론 바퀴벌레 한 마리 잡는 일, 쓰레기봉투 묶는 일까지
허투루 하나 없다.
고객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김 집사가 다 해낸다.

그를 건드리는 건 백동주라는 여자.
이상한 여자라고, 희한한 여자라고,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자꾸만 기대고 싶어진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몸서리치게 아픈 기억과 상처를 그녀는 알아줄 것만 같다.
그 여자의 손이 예쁘다.
그 여자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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