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투지 넘치는 세자이자 내면에 슬픔을 가진 인물. 현왕 대신 대리청정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장인 익평을 비롯한 신하들과 버거운 힘겨루기의 연속이다. 이진에게 유일한 평화와 기쁨은 동생인 도원대군 이림뿐.
이태김민상54세, 현왕, 함영군
익평과의 반정을 통해 왕이 되었다. 하지만 왕권을 반 토막 내어 가져간 익평은 궐 안의 함영 대신 익평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어갔다. 함영은 익평의 그림자를 보며, 저것이 내가 키우는 개인지, 나를 물러온 늑대 새끼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그런 끊임없는 의심과 견제 속에서 함영은 나날이 변덕스럽고 비판적인, 무능한 국왕이 되어갔다.
민익평최덕문59세, 좌의정, 민우원의 부
보잘것없는 가문에서 태어나, 혈혈단신으로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일세지웅의 정치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풍파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익평을 지켜준 것은 단출한 신념이었다. 사람은 믿지 말되, 사람의 욕망은 믿을 것. 익평은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은 대가로 자신이 꿈꾸던 조선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진실은 모두 묻었다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것이 나타나기 전까지..
대비 임씨김여진65세.
세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인자한 대비마마, 속으로는 오뉴월 강물도 얼려버릴 만큼 매서운 한과 독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