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단실이상숙
소원, 은혜, 호진의 엄마. 괄괄하고 드세며 다혈질이다.
원단을 공부할 적엔 섬세하고 유했지만
두 딸에 아들, 거기다 친구 딸인 연수까지 기르다보니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
사업을 하다 실패한 남편은 술만 먹으면 괴팍해졌다.
그 성정을 버티며 살던 어느 날 남편은 병으로 죽고 아이들을 혼자 힘으로 키웠다.
밤낮없이 일하며 억척스럽게 가장 구실을 해낸 덕에 아이들을 바르게 길러냈다.
게다가 속정까지 깊어 친구의 딸인 연수를 거뒀다.
그 세월이 애석하게도 가장 기대가 컸던 호진은
연수와 동거 중에 애를 낳았고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그리고 애지중지하던 큰딸 은혜는 사고사로 죽어버렸다.
자식이 전부였던 단실, 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스럽지만
남아있는 자식들과 호진의 딸 하은을 위해 다시 삶의 의지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