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심은진
한태석의 동생.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한국은 그녀를 품기에
너무나도 좁았기에 유진은 일찍이 친척을 따라가 프랑스에 터를 잡았다.
그곳에서 자유롭게 놀고 먹기만 했는데 디자인 스쿨을 수석졸업 한 것을 보면
부모님의 능력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도 같다.
먼발치서 오빠 태석의 결혼을 믿음으로 지켜봐왔지만 화란을 아내로 받아들인
태석이 미덥지 않았다. 가족들과 연을 끊겠다고 다짐한 것도 그즈음부터다.
팔자에도 없던 혈혈단신 생활을 사십년 가까이 하다보니 한국인의 정, 가족의 사랑
그런 게 그리워졌다. 돌연 입국해 들어간 하숙집, 그곳에서 멀끔하게 생긴
검사 호진에게 끌린다. 회사에서는 순수하고 재능 있는 소원이 눈에 띈다.
유진에게 생긴 새로운 목표, 호진을 공략하는 동시에
소원이라는 저 아이를 키워내 재혁의 곁에 붙여 놓아야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