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봉
운명선이 바뀐 동탁의 손금을 보고, 새로운 운명에 대해 예견해준다. 척보면 상대의 운명이 줄줄 보인다. 맞다, 신기 충만하다! 꽃에게 말을 걸고, 개에게 말을 걸고, 몸뚱이에서 튕겨 나온 수창의 영혼에게 말을 건다. 머리에 꽃도 달았다. 맞다, 오락가락 미친년이기도 하다! 어느 날, 동탁(수)이 그녀의 이름 ‘미스봉’을 불러줬고, 그날부터 동탁의 빠순이가 된다. 그리고 맑디맑은 영혼 덕분인지, 동탁의 몸에 들어간 수창의 영혼이 보인다. 정상적인 동탁과, 또다른 동탁(수창)을 구별하는 유일한 존재. 시 낭송이 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