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8) 부적합하다는 실증적인 자료가 있습니까?
정통부가 실험방송 전담반이라는 기구를 구성하여 2000년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디지털방식(ATSC)이 아날로그(NTSC)에 비해서 얼마나 잘 나오는 가를 실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 8월 31일,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 자료를 보면, 도시지역의 방송수신 성공율이 아날로그(62.8%)보다 못한 평균 59.2%로 나타났고, 특히 기간방송인 KBS(채널 15)의 경우 52.5%에 불과, 10가구 중 약 절반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셈입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 환경에서는 미국방식은 적합한 방식이 못되며, 아날로그보다도 못한 셈이죠.
Q39) 그렇다면 난시청 해소 방법은 무엇입니까?
난시청 해소에는 송신측에서 해결하는 방법과 수신측에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방식의 경우 송신측에서는 해결이 안되고, 수신측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세대 수신기니, 2 세대 수신기니 하는 말은 바로 그래서 나온 말입니다. 현재 제조업체에서 열심히 수신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서도 RF Task Force Team이 구성되었고 여기서 미국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을 꾀하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개선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면 유럽방식은 개발당시부터 아예 송신측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수신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몇 세대 수신기라는 용어 자체가 없습니다.
Q40) 미국 시장의 동향은 어떻습니까?
미국방식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제대로 진행이 되겠습니까? 현재 미국시장은 시장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유럽방식을 채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단체 중에 전미 가전협회(CEA :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여기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지난 2년 동안 판매된 디지털 수상기 대수는 약 65만대 내외입니다. 셋톱박스가 내장된 디지털 방송 전용 수상기는 이중 대개 4~5만대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2000년 한 해 판매된 아날로그 칼라TV는 2400만대로 99년에 비해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디지털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은 아날로그수상기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미국의 DTV가 전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디지털 방송시대는 물 건너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