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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1) 미국방식은 개선작업이 되고 있다던데요?
미국방식을 만든 ATSC는 이동수신과 휴대수신을 주장하는 미국 내 방송사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변조방식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사(Broadcom, Philips, Zenith 등 )에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 상태이고, 올해 전문가 검토와 필드테스트를 거쳐 2002년 1월 31일에 투표를 통해 새로운 방식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방식 신호는 구형 수신기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 호환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ATSC가 발표했지만, 구형수신기는 개선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어쨌든 미국방식은 개선이라는 이름 하에 '변경'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개선작업이 일정대로 완료되어 미국방식이 일부 변경될 경우, 한국방식도 변경될 것은 자명하며, 이 경우 올해부터 본 방송을 시작하는 우리 나라는 이미 보급된 구형수신기를 가진 시청자들의 불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 디지털방송이 우리 생활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먼저 수상기를 사는 것은 낭비가 되겠지요.

Q42) 그렇다면 DTV 본방송 일정은 연기되어야 하지 않나요?
방송위원회에서 발표한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보면 "본방송 실시 일자는 2001년 하반기 중으로 실시하라"라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14번 문제에서 설명을 하였듯이 아직 미국방식은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므로 하반기에 본방송을 실시하면, 이 사실을 모르는 다수의 국민들은 기존 방식의 DTV 수상기를 추가로 구매할 것입니다. 미국의 계획대로 ATSC방식이 변경되면 본방송 실시 이후 추가 구매된 수상기는 변경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므로 불만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미국 방식이 변경되는 2002년 1월 31일 이전에는 본방송을 실시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방송위원회는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정하여 DTV 본방송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Q43) 유럽방식으로도 HDTV가 됩니까?
당연합니다. HDTV의 전송율이 국제적으로 규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나라와 같은 6MHz밴드의 주파수 환경에서 유럽방식은 3.7Mbps에서 23.7Mbps까지 전송율을 조정할 수 있어 미국방식의 HDTV 전송율인 19.39Mbps와 유사한 전송율을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에서는 유럽방식으로 HDTV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HDTV라는 것은 비디오 포맷이지 전송방식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지요. 일부 미국 ATSC 방식 옹호론자들은 전송율(data rate)이 19.39Mbps 이상(실제 비디오 데이터는 18Mbps 정도임)이 되어야만 HDTV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미국방식을 국제기준으로 착각한 잘못된 주장입니다. HDTV를 아날로그 시절부터 방송해온 일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송율이 22Mbps 이상 되어야만 제대로 된 HDTV 화질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고화질의 문제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의 문제이므로 기술적으로 어떤 기준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다만 압축기술이 발달함으로써 고화질의 구현이 그만큼(7년만에 1/7로 떨어짐) 용이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금부터 7년전만 해도 현재 미국방식의 19.39Mbps 정도의 화질과 동일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약 140Mbps 정도의 전송율이 필요했습니다. 즉 고화질은 앞으로 압축기술의 지속적인 발달을 예상할 때 작은 전송율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며 따라서 고화질의 문제가 방식문제에 있어 쟁점사항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고화질을 전송율로 재단하는 근거는 전송율이 원래의 제작된 HDTV 화질(1.5 Gbps)을 얼마나 가깝게 재생해내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국방식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HDTV를 구분한다면, 일본의 기준(22Mbps)대로 할 경우 미국식 고화질(19.39Mbps)은 HDTV가 아니라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DTV 방송에서도 보면 실제 비디오 전송율을 16Mbps까지 내려도 18Mbps 일 때와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방송사들은 비디오 전송율을 14Mbps로 방송하면서 HDTV방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DVB-T 방식은 이 모든 전송율을 수용하고 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