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7) DTV 전송방식의 세계적 경향은 어떻습니까?
96년 미국이 방식을 ATSC로 결정한 후에 처음에는 캐나다, 브라질, 한국, 대만 등이 이를 따랐고 그 외 전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는 유럽 DVB-T 방식으로 선택했습니다. 또 일본은 유럽방식을 변형시킨 독자적인 ISDB-T 방식을 채용하였지요. 세계적인 잠재 시장인 인도는 유럽 방식을, 중국 역시 유럽방식을 변형시킨 DMB-T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방식을 채택했다가 정권 교체가 되면서 미국방식을 재고하게 되었고 브라질은 비교시험 결과 미국방식은 제쳐놓고 유럽방식과 일본방식 중에서 택일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은 브라질의 결과에 거의 동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만은 올해 초 현장비교시험을 실시한 후에 미국방식을 포기하고 유럽 DVB-T로 방식을 변경하였습니다. 이제 미국방식은 미국, 캐나다, 한국 단 3개국밖에 남지 않았으며 캐나다 역시 현재 DTV 현장비교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쩌면 미래에 미국방식은 오로지 미국과 한국밖에 없는 처량한 상황이 될 지도 모릅니다.
Q48) 외국의 DTV 추진현황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96년에 지상파 디지털TV 방식(ATSC)을 확정하여 '98년 11월에 본방송을 개시하였으며, 현재 약 200여개 局에서 방송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HDTV 수상기 보급은 저조한 편입니다. 또한 방송국들은 최대한 DTV 시설도입을 늦추고 있는 실정이며, 일반 시청자들은 HDTV에 그리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당초 2006년으로 예정하였던 아날로그 방송중단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DTV 전환 일정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을 시에 2010년, 소극적인 개입일 때 2015년,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2020년에 아날로그에서 DTV로 완전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외의 비교시험으로 미국방식의 취약점이 거듭 드러난 뒤로 미국방식의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DTV 일정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할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방식을 채택한 영국 또한 98년 지상파 DTV 방송 서비스를 개시하여 100만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함으로써 성공적으로 DTV 전환에 진입하였으며 기타 유럽방식을 채택한 다른 나라들도 아무런 잡음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환경이 유사한 대만도 98년에 미국방식을 채택했었지만 2001년 초에 양 방식간 현장비교시험 후에 미국방식을 철회하고 사실상 유럽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을 공포하였습니다.
유럽, 호주, 중남미, 아시아 등 대부분의 나라는 유럽방식을 채택 또는 채택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Q49) 외국의 현장 비교 시험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외국의 모든 현장 비교 시험 결과는 유럽 DVB-T(COFDM) 방식의 우세로 나왔습니다. 이는 방식의 우월성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상파뿐만 아니라 위성이나 케이블에서도 유럽방식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미국에서도 몇 차례의 시험 결과에서 대부분 유럽방식이 우수하게 나왔습니다. 다만 MSTV가 주관한 시험에서 이상하게 유럽방식이 좋지 않게 나왔었는데 결국 유럽방식에게 매우 불리하게 장비 구성 등, 환경이 조성되어 공정하지 못한 실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방식을 만든 당사자가 아닌 5개국(호주, 싱가폴, 홍콩, 브라질, 대만)에서 행해진 비교시험에서는 한결같이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상기 나라들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방식을 선택한 바 있습니다.
Q50) 그러면 우리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우리 나라의 환경에서 두 방식을 비교시험해서 과연 어느 방식이 적합한지 확인을 해야겠지요. 외국의 보고서에서 양 방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환경에서의 적합성은 확인해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비교시험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또 방식문제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시장형성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니 미국시장만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지요.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